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이슈

‘180억 횡령’ 대우조선 차장이 사랑한 시계 1

바쉐론 콘스탄틴, 롤렉스, 오데마 피게 등 24개 10억 상당

2016.06.23(Thu) 16:59:48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 차장을 지낸 임 아무개 씨(46)가 경찰에 붙잡혔다. 임 씨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우조선해양에서 비품 구매 등을 담당하며 비품 구매액을 실제보다 부풀린 뒤 그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회삿돈 180억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전 대우조선해양 차장 임 아무개 씨로부터 압수한 명품시계 및 귀금속. 제공=거제경찰서

경찰이 임 씨와 그 내연녀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하자 고가의 시계를 비롯해 각종 귀금속 및 명품, 수표·현금 5억 1000만여 원 등이 발견됐다. 임 씨는 “명품을 좋아해서 사 모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눈을 사로잡은 것은 임 씨의 명품시계 컬렉션이었다. 이번에 찾아낸 남성·여성용 명품 손목시계는 총 24개로, 시가로 10억여 원 상당이었다. 브랜드도 바쉐론 콘스탄틴, 롤렉스, 오데마 피게, 예거르쿨르트, IWC, 카르티에, 브레게 등 시계 애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몇 가지 시계에 대해 알아봤다.

1. 바쉐론 콘스탄틴 말테 투르비용 엑설런스 플래타인 컬렉션(Vacheron Constantin Malte Tourbillon Collection Excellence Platine)

임 씨가 보유한 것 중 가장 값비싼 시계다. 가격은 2억 7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파텍 필립, 오데마 피게, 브레게, 예거르쿨트르 등 세계 5대 시계 브랜드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1755년 당대 이름을 날리던 시계장인 장 마르크 바쉐론과 수완이 뛰어난 사업가 프랑수아 콘스탄틴이 의기투합해 자신들의 성을 따 바쉐론 콘스탄틴 브랜드를 만들었다. 

260년여 역사를 자랑하는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의 특징 중 하나는 화려한 보석으로 과다하게 포장하지 않으면서도 최고가의 시세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역시 시계 기술에 있다. 말테 투르비용 역시 마찬가지다.

   
▲ 바쉐론 콘스탄틴 말테 투르비용 엑설런스 플래틴 컬렉션.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말테 투르비용은 말테의 상징적인 토노형 케이스로 기획됐다. 플래티넘950(백금) 소재를 사용, 38㎜×48.24㎜에 두께 12.73㎜의 크기로 제작됐다. 내부 엔진은 칼리버2795가 사용됐고, 중력에 따른 오차까지 보정하는 장치인 투르비용 무브먼트가 탑재돼 정밀함을 더했다.

다이얼은 샌드블래스트 기법으로 마감 처리돼 4시와 5시 방향에 ‘PT950’이라고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다크블루 색상의 미시시피산 악어가죽 스트랩은 수공으로 스티치 마감했는데, 여기에 사용된 가는 실조차도 플래티넘950 소재다. 이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개별 넘버가 부여된 50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2. 바쉐론 콘스탄틴 패트리모니 트래디셔널 월드타임(Vacheron-Constantin Patrimony Traditionnelle World Time)

마찬가지로 바쉐론 콘스탄틴의 제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제품 역시 60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 시각을 기술력으로 구현하는 월드타이머는 컴플리케이션 시계 중에서도 하이컴플리케이션 시계에 속한다.

특히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브랜드다. 지난 1932년 이미 국제시간 메커니즘을 장착한 최초의 시계를 만들었기 때문. 이후로도 연구를 통한 발전이 거듭됐고, 바쉐론 콘스탄틴은 지난 2011년 시계 하나 속에서 전 세계 37개 타임존의 ‘정확한’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패트리모니 트래디셔널 월드타임’ 모델을 선보였다.

   
▲ 바쉐론 콘스탄틴 패트리모니 트레디셔널 월드타임.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이 모델은 제네바 홀마크를 인증한 엔진 칼리버 2460WT를 장착했다.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개발·제작한 이 기계식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UTC(협정 세계시) 기준 15분에서 30분가량 차이가 나는 도시들의 미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커버해준다.

패트리모니 트레디셔널 월드타임은 지름 42.5㎜의 18K 5N 핑크골드 케이스에 낮과 밤이 음영 처리된 사파이어 다이얼, ‘람베르트 프로젝터’ 타입의 지도가 그려진 메탈 다이얼, 메탈 챕터링 다이얼 등 세 개의 다이얼 창으로 구성돼 있어 세계 37개국의 시간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 특히 모든 표시창들은 크라운 하나로 조정해 간편해졌다. 브라운 핸드 스티치로 제작된 악어가죽 스트랩과 18K 핑크 골드 소재의 폴딩 버클로 구성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핫클릭]

· ‘핫 친박’ 조윤선·김진태 손목에 빛나는 건?
· 또 명품 시계, ‘박수환 게이트’ 단서 되나
· ‘180억 횡령’ 대우조선 차장이 사랑한 시계 2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