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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삼성 태평로본관은 재운 명당

회장실·핵심부서 등은 남겨두는 게 좋아

2016.08.10(Wed) 15:36:58

풍수지리는 주변의 환경을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실용학문이다. 성심을 다해 노력하면 추길피흉(追吉避凶), 즉 복은 취하고 흉은 피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 태평로의 삼성 본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삼성의 본관은 서울시 중구 태평로에 위치해 있다.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의 우백호인 인왕산을 거쳐 안산(남산)과 용산으로 이어지는 외백호의 보호를 받는 내백호이며, 남산으로 이어지는 변환처로 기운이 왕성한 곳이다. 풍수에서는 백호자락의 기운을 무관(武官)과 재물로 보는데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보겠다. 또한 이 인근은 조선시대 때부터 재운이 왕성한 터로 알려진 곳이다. 현재 신한은행 본점이 있는 곳은 돈을 발행하던 전환국이 있던 자리로 태평로는 부의 기운이 좋은 곳이라 하겠다.

삼성 본관은 귀한 거북이가 늪을 만난 형세로 부귀를 상징하는 ‘금구몰니형(金龜沒泥形)’의 명당이다. 풍수적 기운을 정확히 보려면 건물 뒤편으로 가보면 알 수 있다. 작은 공원으로 꾸며진 입수(入首)가 압권인데, 풍수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보아도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땅의 기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건물 뒤로 들어오는 산맥의 기운이 이렇게 큰 곳은 다른 기업의 건물에서는 보기 어렵고 창덕궁, 운현궁 등에서나 볼 수 있다. 본관을 거쳐간 삼성의 계열사가 모두 승승장구한 이유는 이러한 풍수적 장점이 일조를 하였다고 보는 게 풍수사들의 일반적 견해다.

언젠가 건물의 기단 역할을 하던 1층의 석물을 제거하고 전체를 통유리로 바꾸는 공사를 하였는데, 이는 폐쇄적인 기업 문화를 열린 문화로 전환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주변으로 많은 건물이 들어서고 주변 환경과 문화가 바뀌어 태평로 본관의 의미도 희석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얼마 전에는 본관 매각설까지 있었는데 나라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삼성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또 본관의 우백호 역할을 하던 삼성생명의 사옥을 매각하여 다른 회사에 넘긴 것은 먼 미래를 본다면 오른팔을 잃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세계, 중앙일보 등이 삼성의 품을 떠난 것처럼 머지않아 자의든 타의든 그룹 내에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으로 이전한 삼성 계열사 건물의 터를 보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국내외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튼튼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글로벌 경영을 지향하는 회사로서는 태평로 본사 터보다는 강남 터가 유리하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보아 완벽한 터는 아니다. 어떠한 위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확고한 자신감을 가질 때까지는 태평로 본관 건물에 상징적인 의미에서라도 회장실과 핵심부서를 남겨둬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풍수도 변한다지만 아직까지 서울 안에서 태평로 본관만큼 좋은 터는 없다. 

   
귀한 거북이가 늪을 만난 형세로 부귀를 상징하는 ‘금구몰니형(金龜沒泥形)’의 명당이다. 

본관 매각설과 계열사의 강남 이전 등을 보고 있으니 예전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떠오른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고 얘기했었다. 그러나 아직 뿌리채 뽑아 옮겨갈 시점이 아니다.

옮겨 심을 땅을 구하지 못하고 나무를 먼저 뽑는 것은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한 곳에서 영원히 머물 수는 없는 노릇,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려면 한강의 기운을 직접 받을 수 있는 땅이나 바다가 보이는 곳에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는 것도 고민해보길 권한다.

그동안 삼성의 사옥과 오너 일가의 주택은 풍수적으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 회장가의 양택에 풍수적 결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태원에 위치한 이건희 회장 자택은 대공망(大空亡)으로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 삼성동에 새로 마련한 자택은 남향으로 서쪽에 아이파크라는 높은 건물이 있다. 현공풍수로 풀이하면 ‘서방의 흉수(2,5)가 비도하고 산이 막히면 사는 사람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고 일이 막힌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이 흔들리면 우리나라 경제도 흔들릴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양택 선정에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청욱 신석우 동양철학 박사는 대한풍수문화연구소 소장으로 기업체 풍수컨설팅 자문을 하고 있다. 현재 용인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방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 교수, 대한한양택풍수지리학회 초대회장, 부동산 TV 풍수지리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비즈한국 bizhk@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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