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Story↑Up > 엔터

‘포켓몬 고’ 발로 뛰어 알아낸 팩트 ‘핫7’

이순신장군상 세종대왕상은 체육관, 미군기지에 포케스탑…청와대엔 아무것도 없어

2017.01.26(Thu) 21:14:04

무려 6개월이나 늦게 출시된 ‘포켓몬 고’가 한물 갔다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포켓몬을 잡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것.

 

전 세계적으로 포켓몬 고 열풍 이면에는 수많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보안시설이나 사유지를 침범하거나, 인적이 뜸하면서 희귀 포켓몬이 등장하는 장소에 숨어 있다가 강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도 발생했다.

 

개발사 나이언틱랩스도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고 여러가지 보완 조치를 취해 왔다. 특히 포켓몬 출현 확률이 높고 여러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케스탑’​에 대한 게임 이용자들의 과도한 관심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우리나라에서 포켓몬 고 서비스와 함께 ‘비즈한국’이 발로 뛰며 알아낸 정보들을 공개한다.

 

1. 건물 내부에 들어갈 필요가 전혀 없다

 

포케스탑은 아이템을 제공하는 중요한 곳이지만, 이를 얻기 위해 굳이 건물 내부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 서울 시내 대부분 포케스탑은 건물 밖 동상이나 안내판 등이 지정돼 있거나 아예 건물 자체가 지정돼 있다. 건물 내에 있는 시설물은 포케스탑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

 

포케스탑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근처 약 50m까지만 접근하면 된다. 포켓몬의 경우 게임 화면 내 등장하면 거리와 상관없이 포획이 가능하다. 건물에 들어갈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일부 출입이 불가능한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포케스탑에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2. 서울에서 레벨 올리는 최적의 장소 ‘대학로

 

대학로는 좁은 면적에 수많은 포케스탑이 존재해 레벨을 올리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사진=포켓몬즈 맵 홈페이지


서울에 수많은 지역 중에서 면적 대비 포케스탑이 가장 설치돼 있는 장소는 대학로다. 마로니에공원부터 수많은 소극장이 모여있는 지역에는 20~30m 간격으로 포케스탑이 치밀하게 지정돼 있다. 처음 포켓몬 고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대학로에서 순식간에 레벨을 올릴 수 있다.

 

3. 청와대에는 포케스탑이 없다

 

가운데 길을 중심으로 좌측은 경복궁, 우측은 청와대다. 포케스탑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 사진=포켓몬 고 게임화면


청와대에 직접 방문해 본 결과 포케스탑은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 포켓몬고에 쓰인 지도에는 아예 녹지로만 표시되며 어떠한 건물이나 내부 도로 정보가 없다. 이는 국내 정식 서비스되는 모든 지도 데이터와 동일하다.

 

어떠한 지도정보도 없기 때문에 포케스탑이 없는 것 역시 당연하다. 다만 청와대 바로 앞에 위치한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에는 포케스탑이 밀집돼 있다.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체육관은 효자동 삼거리에 있는 분수대다.

 

4.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은 포케스탑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도 포케스탑으로 지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포케스탑으로 지정돼 있다. 물론 포켓몬 고에는 거리에 설치된 대부분 설치미술이나 시설물이 포케스탑이기 때문에 별로 놀랄 만한 사실은 아니다.

 

5. 광화문 이순신장군상과 세종대왕상은 둘 다 체육관

 

가까이 세종대왕상과 멀리 이순신 장군상이 나란히 체육관으로 지정돼 있다. 사진=포켓몬 고 게임화면

 

다른 사용자와 포켓몬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체육관’​​은 포케스탑에 비해 그 수가 훨씬 적다. 따라서 보통 어떤 지역의 상징적인 건물이나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체육관으로 지정돼 있다.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장군상과 세종대왕상 두 곳 모두 체육관이다. 거리가 불과 70m에 불과하기 때문에 체육관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매우 치열한 상황. 주말 촛불집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6. 용산 미군기지에도 포케스탑이 존재한다

 

포케스탑은 일반적으로 보안을 요구하는 시설에는 지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언급한 청와대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용산 미군기지 내부에는 적잖은 포케스탑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 역시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세밀한 지도 정보가 없는데도 그렇다는 점이 의아하다. 물론 일반인들은 허가 없이 절대 출입할 수 없는 지역이다. 아직까지 미군기지에서만 발견되는 희귀 포켓몬에 대한 보고도 없는 만큼 절대 접근하면 안되는 지역이다.

 

7.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에 뭔가 있다

 

북한산 비봉 정상의 진흥왕 순수비는 서울에서 가장 접근하기 힘든 포켓몬 고 게임 관련 지점으로 예상된다. 사진=포켓몬즈 맵 홈페이지


포켓몬 원작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살펴보면 보통 접근하기 힘든 곳에 희귀 포켓몬이 서식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포케스탑 위치를 알려주는 ‘포켓몬즈 맵’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에서 찾아가기 가장 힘든 곳을 분석한 결과 북한산 비봉 정상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가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 홈페이지는 포케스탑과 체육관을 구분해서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해발 556m 높이의 북한산 비봉 정상 등반이 필수다.

 

다만 아직까지 그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희귀 포켓몬 보고 사례는 없었다. 또, 체육관으로 지정돼 있다면 근처에 가기 전까지 누가 주인인지도 알기 어렵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핫클릭]

· [왱알앵알] ‘나만 없어…’ 포켓몬 고 한국 상륙 달라진 풍속도
· ‘포켓몬 고’ 한국 지각 출시는 지도 반출과 무관했다
· [2016 IT 리뷰#1] ‘AI vs VR’ 주목받는 기술의 법칙 ‘타이밍과 쓸모’
· [에펨썰-1화] “리즈의 리즈시절, 내가 돌려놓겠다”
· [얼리어답터] 구글에게 지도를 줘야할까? 말아야할까?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