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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생일은 미끄러지는 날?' 한국골프투어 최신 징크스

생일에 유독 성적 안 나와…6월 3일생 박효원 성적에 '주목'

2017.06.02(Fri) 16:36:41

[비즈한국] 징크스에 고생하는 골프선수들이 적지 않다. 조각미남 홍순상은 대회 전 미역국을 먹지 않고, 전역을 앞둔 배상문은 대회 출전 시 검은 모자를 쓰지 않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8승에 빛나는 골프여제 박인비는 국내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선주는 최종 라운드 때마다 붉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다. 

 

최근 한국프로골프투어(KGT)도 징크스에 울상을 짓고 있다. 투어대회 기간 동안 생일이 겹친 투어프로들이 부진한 성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 실제로 올 시즌 다섯 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상희, 이태희, 최경주, 최진호, 네 명의 투어프로가 이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회장에서 생일을 맞이한 KGT 투어프로들이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채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

 

지난 5월 25일부터 5월 28일까지 진행된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드림오픈’에서는 1984년생인 이태희와 최진호가 생일을 대회장에서 맞았다. 1라운드 공동 4위로 출발한 이태희는 자신의 생일인 2라운드(5월 26일)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 자리를 지키다 최종라운드 연장전에서 김우현에게 역전패를 당해 통산 2승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2라운드까지 이븐파로 부진했던 최진호는 생일인 3라운드(5월 27일)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14위로 최종라운드에 출전했다.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윤정호, 이상엽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탱크’ 최경주도 생일 징크스를 깨트리지 못했다. 최경주의 생일은 5월 19일, SK텔레콤오픈 2라운드가 열린 날이었다. 공동 3위로 2라운드에 출전한 최경주는 갤러리와 생일케이크를 사들고 대회장을 방문한 김하늘의 생일축하에 힘입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생일 다음날인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밀려나더니, 최종라운드에서 집중력 난조로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골프천재’​ 이상희도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생일을 맞이했다. 이상희의 생일은 1라운드가 진행된 4월 20일이었다. 이날 이상희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고, 이튿날에도 4언더파 68타로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1오버파,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1위로 아쉬움을 남긴채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상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통산 3승을 올렸다. 

 

코오롱 한국오픈 3라운드(6월 3일)에서 생일을 맞이할 박효원이 KGT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 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

 

한편 코오롱 한국오픈 3라운드가 진행되는 내일(6월 3일)은 박효원의 생일이다. 1라운드 1언더파, 2라운드 1오버파로 현재 143타 공동 45위에 머물러 있는 박효원이 KGT의 생일 징크스를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박효원은 올 시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공동 6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3위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KGT 상금랭킹 9위(7981만 2381원), 제네시스포인트 10위(1022 포인트)에 머물러 있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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