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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코오롱 본사가 과천에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

풍수 조건 갖추지 못한 터에 위치…"가능하다면 무교동으로 이전해야"

2017.06.11(Sun) 06:00:00

풍수의 기본 조건을 전혀 갖추지 못한 곳에 본사 사옥을 둔 코오롱그룹. 이 터의 장점을 꼽자면 본관 출입문이 대로와 마주하지 않아 재운의 기운이 새어나가지 않는다는 점 한 가지뿐이다.  사진=박은숙 기자

 

[비즈한국] 코오롱그룹 본사는 코오롱그룹의 전신인 한국나이롱주식회사가 있던 대구광역시에 있는 것도 아니고, 국내 30대 재벌 사옥 대다수가 위치한 서울에 있는 것도 아니다. 특이하게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해 있다. 코오롱그룹 본사의 풍수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코오롱그룹이 어떤 연유로 이곳에 본사를 두게 됐는지 의문이 생긴다. 국내 굴지의 기업 본사가 위치하기에는 다소 불안정한 터이기 때문이다. 시운(時運)에 따라 부침이 있는 자리이긴 하나, 기업 회장이 업무를 본다거나 핵심부서가 자리하기에는 적합한 터가 아니다. 

 

백두대간에서 이어진 한남정맥이 수원의 광교산을 거쳐 청계산에서 큰 기운을 한 번 추스른다. 이후 중심출맥(重心出脈)한 내룡(來龍)이 1차로 기를 결집해 응봉(鷹峰, 매봉산)을 만든다. 응봉의 주룡맥(主龍脈)이 인덕원고개에서 몸을 낮춰 그 힘을 크게 변화시키고, 서울의 조산(朝山)인 관악산이라는 거대한 산봉우리를 일으킨다.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에서 관악산을 바라보면 거대한 화성체(火星體)임을 알 수 있다. 관악산은 화기(火氣)가 매우 강하다. 광화문이 지어졌을 때 관악산의 화기를 다스리고자 관악산 정상의 바위를 파서 인공우물인 관정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관악산 정상에는 관정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는 관악산 정상의 관정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항상 물을 채웠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산의 형세나 기운이 화형체인 곳에는 명당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다. 시운이 맞을 경우 일시적인 발복이 있을 수 있으나, 오래 이어지지는 못한다. 일시적인 발복은 일반적으로 30년 이내, 길게는 60년까지 내다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정책을 주무르는 정부과천종합청사가 유명무실하고,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서울대학교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도 관악산의 기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과천은 기운이 모여 결지하는 땅이 아니라 흘러가는 터다. 남쪽으로는 인덕원고개가 막혀 있고, 넓었어야 할 득수(得水)도 매우 좁다. 반면 짧고 좁았어야 할 물이 우면동 쪽으로 넓게 퍼지면서 풍수의 기본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터에 코오롱그룹의 본사가 위치해 있다. 응봉에서 뻗어나간 하나의 산줄기가 양재천의 상류를 만나면서 흐름이 멈추는 터이기도 하다. 다행인 건 건물의 형태가 방정하고 본관의 출입문이 대로와 직접 마주하지 않고 옆면으로 설계돼 양재천으로 새어나갈 재운을 막아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주변의 기운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가능하다면 예전에 사옥이 있던 서울 무교동으로 다시 이전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본사를 옮기는 게 좋을 것이다. 그래야만 코오롱의 미래가 밝고 우리나라의 경제 또한 좋아진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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