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17일 열린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7’ 마지막 강연은 차재국 토탈임팩트 부사장이 맡았다. 그는 오늘 강의를 정리하는 것으로 세션을 시작했다.

차 부사장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정체성(Identity), 창조성(Creativity), 일관성(Consistency), 서체(Type branding), 맥락(Context), 노크(Knock), 운영(Management), 재무 디자인(Finance design), 통찰(Insight) 등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차 부사장은 “브랜딩에 많은 요소가 중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취사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브랜딩을 하다 보면 트렌드에 대해 얘기하기 쉽다”고 말했다. 트렌드는 방향, 경향, 동향 등을 의미한다. 새롭고 참신한 브랜딩을 위해 클라이언트가 디자인 트렌드, 아이덴티티 트렌드, 로고 트렌드 등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할 때 트렌드를 따라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이덴티티는 남과 구별되는 자기 고유의 정체성이며 본질, 본래부터 갖고 있는 사물 스스로의 성질이나 모습을 의미한다. 차재국 부사장은 브랜드는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본 누군가가 ‘이야기해준 것’이라고 정의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말한다고 해서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정립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브랜드의 이념, 활동, 목적 등을 쉽게 대변해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흔히들 혼동하는 것이 브랜딩과 마케팅이다. 하지만 차 부사장이 생각하는 브랜딩은 자기다움으로 남과 다름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 부사장은 “브랜딩은 ‘존재 이유’를 완성해가는 것이고, 마케팅은 ‘자기다움’을 얘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오감 중 브랜딩이 가능한 것은 듣는 것과 보는 것이다. 인간은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며 “바꿀 수 없는 것이 본질이다.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조금이나마 브랜딩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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