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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스토리] 1991년 스테인리스 소재 '빅버사'로 정상 등극, 캘러웨이

일리 캘러웨이, 64세에 골프 비즈니스 시작…드라이버부터 볼까지 강력한 라인업 구축

2017.11.21(Tue) 15:05:36

[비즈한국] 캘러웨이(Callaway)는 세계 최대 골프 전문 브랜드 중 하나다. 창업자 일리 캘러웨이(Ely Callaway)의 이름에서 유래한 브랜드로 1982년 설립됐다. ‘더 나은 골프 환경 조성을 위한 제품의 끊임 없는 혁신’을 모토로 전 세계 골프업계를 이끌어 가는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골프 전문 브랜드인 캘러웨이는 창업자 일리 캘러웨이(Ely Callaway)​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사진=캘러웨이골프 홈페이지


# 일리 캘러웨이에게서 시작된 브랜드

 

일리 캘러웨이는 미국 조지아주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면섬유 조달 담당 매니저 등 다양한 회사에서 근무했다. 48세에 당시 최고의 방직회사인 불링톤산업의 회장이 됐다. 회장 재임 중 연매출 10억 달러를 달성, 탁월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이후 인생의 황혼기인 64세에 골프 비즈니스를 시작해 캘러웨이골프를 탄생시켰다.

 

1982년 작은 클럽메이커 히코리 스틱 USA(Hickory Stick USA)를 인수한 것이 캘러웨이골프의 시작이다. 1983년 회사명을 ‘캘러웨이 히코리 스틱 USA’로 바꾸고, 히코리 스틱 웨지와 퍼터를 판매했다. 1985년 현재의 회사가 있는 칼스버드에 공장을 이전하고 전열을 가다듬게 되는데, 이때 만난 사람이 리처드 헤름스테터이다. 그는 S2H2우드에서부터 ERC드라이버에 이르기까지 캘러웨이 제품의 산파 역할을 담당했다. 

 

캘러웨이골프 크롬소프트X 볼세트(위)와 오디세이 웍스 17 퍼터(아래).  사진=캘러웨이골프 제공

 

리처드 헤름스테터의 영입을 기점으로 혁신의 급물살을 탄 캘러웨이는 퍼터 페이스의 균일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컴퓨터 밀링머신을 도입한다. 1988년 상호를 현재의 캘러웨이골프(Callaway Golf Company)로 바꾸고 신제품 S2H2 아이언을 출시하며 도약을 거듭했다. 다음해에 S2H2우드를 출시하는데, 이것이 오늘날 캘러웨이골프 성공의 전환점을 이룬 제품이라 할 수 있다.

 

S2H2 우드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출시와 동시에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첫해 480만 달러였던 매출은 다음해 1040만 달러, 1990년 2150만 달러로 두 배씩 성장했다. 1990년 이 우드를 사용한 프로 골퍼들이 우승하기 시작했으며, 시니어 PGA투어 사용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캘러웨이골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증한 계기였다.

 

# 캘러웨이를 대표하는 모델 ‘빅 버사’

 

캘러웨이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클럽은 1991년 첫 출시된 ‘빅 버사(Big Bertha)’다. 190cc에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해 당시 혁신적인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빅 버사의 성공은 단숨에 캘러웨이골프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1990년 2150만 달러, 1991년 5470만 달러, 1992년 1억 3200만 달러로 매출이 급증했다. 

 

1995년에는 세계 최초의 티타늄 우드 GBB(Greet Big Bertha Wood)의 출시해 매출을 5억 5330만 달러까지 올렸다. 이후 1998년 빅 버사 스틸헤드(Big Bertha Steelhead) 우드 등으로 진화하며 인기를 날로 더해갔다.

 

1세대 빅 버사 우드(좌)와 7세대 스틸헤드 플러스 우드(우). 사진=캘러웨이골프 제공

 

1997년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미국 내 골프 시장의 축소, 아시아의 경제위기 등으로 처음 매출 감소를 경험한다. 이때 과감한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진 캘러웨이골프는 아이언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리고 X-10이라는 코드 네임으로 출발한 브랜드를 발표했다. 

 

1998년 선보인 두 번째 모델 X-12는 3주 안에 10만 세트를 판매하는 경이로운 매출 증대를 이뤄낸다. X시리즈의 성공으로 미국 및 주요 국가에서 13년(1997~2010년) 동안 1위를 고수하며, 넘버 원 아이언에 등극했다.

 

한편 1997년 캘러웨이골프는 최대 퍼터 메이커인 오디세이골프를 인수하고, 퍼터 전문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또한 골프볼 사업은 1996년 본격 착수,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2003년 탑 플라이트(Top-Flite)를 인수해 전환기를 맞기도 했다.

류시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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