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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데이] 크리스마스엔 나홀로 집에서 패밀리 맨과 러브 액츄얼리!

해마다 연말이면 재개봉 또는 재방송…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도 단골

2017.12.22(Fri) 09:21:30

[비즈한국]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 한 해를 마감하는 이 시기에 개봉해 세계적 인기를 끌어 시즌을 상징하는 영화가 된 작품들이 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영화’​ 반열에 오른 작품들을 소개한다. ‘러브 액츄얼리’, ‘나홀로 집에’, ‘패밀리 맨’,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 시리즈다. 

 

‘러브 액츄얼리’ 스케치북 고백 신.

 

# 러브 액츄얼리

 

‘러브 액츄얼리’(2003)는 크리스마스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가 된 영화다. 연말이 되면 소리 소문 없이 자주 재개봉하는 영화 중 하나로 지금도 일부 개봉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이 영화는 쟁쟁한 스타급 주연 배우들을 대거 볼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휴 그랜트, 콜린 퍼스, 엠마 톰슨, 리엄 니슨, 빌 나이, 로라 리니 외에도 이제는 세계적 스타가 된 당시 10대의 키이라 나이틀리, ‘호빗’의 마틴 프리먼 등이 출연했다. ​

 

 

총 여섯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스타일의 ‘러브 액츄얼리’는 국내 개봉 당시 에로 배우 커플 얘기가 빠졌다. 수입사에서 에로 배우 커플 얘기를 넣을 경우 19세 관람가가 되어 관람객 수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삭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무삭제 버전으로도 개봉한다.

 

‘러브 액츄얼리’는 전체적으로 가슴 훈훈하고 뭉클한 사연들을 담고 있지만 곳곳에 불륜 코드 역시 담겨져 있다. 실례로 스케치북 고백 신은 이 영화를 상징하는 장면이 되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친구 부인에게 스케치북 도화지 한 장 한 장을 뜯어가며 고백한다. 다만 더 이상 관계 진전 없이 고백에서 끝나 오히려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 패밀리 맨

 

‘패밀리 맨’(2000)은 물질적인 성공이 사람에게 참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는 교훈과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다. 

 

월스트리트에서 최고 실력자로 군림하는 잭 캠벨(니콜라스 케이지 분)은 13년 전 소박하게라도 같이 살자던 애인 케이트(티아 레오니 분)를 뿌리치고 런던행을 결행해 오늘의 성공을 일구었다. 그는 펜트하우스에서 살며 페라리를 굴리고 에르메네질도 제냐 양복을 입는 폼나는 인생을 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 어느 눈 내리는 날, 잭은 상점을 털려는 한 흑인 강도(돈 치들 분)와 엮이게 되고 그날 밤 잠에서 깨어보니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뉴욕 근교에서 타이어 판매상을 하면서 아내 케이트와 딸,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소박하고 평범한 삶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잭이 케이트의 생일날 ‘La la means I love you’를 불러주는 신이다. 가수급의 대단한 실력은 아니더라도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는 잭의 사랑 노래에 행복해하는 케이트. 어느새 잭은 이런 소박한 세상을 사랑하고 있었다. 

 

‘패밀리 맨’ 공식 포스터.

 

 

# 나홀로 집에

 

‘나홀로 집에’(1990)도 크리스마스 시즌 가장 유명한 영화로 자리 잡고 있다. ‘나홀로 집에’는 5편까지 제작됐지만 맥컬리 컬킨이 주인공 케빈으로 출연한 1990년 1편과 1992년 2편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나홀로 집에’ 1편은 크리스마스 가족여행에 홀로 남아 집을 지키게 된 케빈이 마을 일대를 싹쓸이하려는 2인조 도둑 해리(조 페시 분)와 마브(다니엘 스턴)에 맞서 재치 있게 도둑들을 격퇴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도둑들이 불쌍할 정도로 심하게 당하는 모습이 나와, 자칫 어린이들이 모방하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두 도둑은 트랩에 걸려 넘어지거나 계단에 굴러 떨어지는데, 웃자고 만든 영상이지만 잘못될 경우 심하게 다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찔한 장면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그럼에도 ‘나홀로 집에’는 부재 속에 깨닫게 된 가족의 사랑, 케빈이 이웃에 외롭게 홀로 살아가는 할아버지와 유대를 통해 서로 가까운 사이가 된다는 감동적인 요소도 담고 있다. 이런 요소들로 인해 크리스마스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영화 중 하나가 된 것이다. ​


# 반지의 제왕 & 해리 포터

 

영국의 영문학자이자 소설가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 1950년대 초에 발표한 3부작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 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을 달구는 영화 중 하나다. 1부 반지 원정대(2001), 2부 두 개의 탑(2002), 3부 왕의 귀환(2003) 시리즈로 구성된 이 영화는 2010년대에 뒤늦게 영화화된 ‘호빗’의 속편으로 이후에 벌어지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포스터. 왼쪽부터 1편 반지 원정대, 2편 두 개의 탑, 3편 왕의 귀환.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세 편의 영화 모두가 극찬을 받을 정도로 고른 완성도를 가지며 판타지 영화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편인 ‘왕의 귀환’은 무려 11개 부문 상을 쓸어 담았다. 시리즈 영화 세 편의 제작비가 총 2억 8000만 달러인 데 반해 전세계적으로 약 29억 달러라는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여 흥행에도 대성공했다.

 

전 세계에서 4억 부 이상이나 팔린 소설 ‘해리 포터’를 영화화한 여덟 편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열광케 하는 영화 중 하나다. 이 시기에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부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2011)까지 시리즈 전편이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방송되곤 한다. 해리 포터와 숙적 볼드모트의 대결은 지금도 전 연령층의 가슴을 들끓게 하는 엄청난 마력을 뿜어내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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