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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원조' 따돌린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4대 필리핀 '상륙'

한화디펜스가 2016년 따낸 600억대 사업 결실…우리 군은 성능 강화 차기 장갑차 진행

2019.05.03(Fri) 12:30:57

[비즈한국] 한화디펜스가 600억 원 규모로 계약한 필리핀 해병대용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를 필리핀 군에 일부 인도했다. 군 및 방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4월 필리핀 군이 발주한 총 8대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가운데 4대가 납품됐다고 한다. 

 

한화디펜스 창원공장에서 제작중인 필리핀 해병대용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사진=김대영 제공


상륙돌격장갑차는 바다에서 해병대원을 태우고, 적이 점령하고 있는 해안가로 상륙하는 수륙양용장갑차로 우리나라는 1951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1998년에는 미 해병대가 사용하는 AAV7-A1을 기술도입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7A1)란 이름을 붙여 운용 중이다. 병력수송용인 KAAV-7A1 외에도 지휘차량과 지원차량도 생산됐다. 

 

우리 해병대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는 상륙작전뿐만 아니라 육군과의 도하작전에도 투입되고, 수해 시에는 수재민 구조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가 생산되면서 2009년 11월에는 구형 LVT-7A1 10대가 인도네시아 해병대에 무상으로 인도되기도 했다. 우리 해병대는 미 해병대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160여 대의 AAV7-A1을 운용 중에 있다.

 

상륙돌격장갑차는 바다에서 해병대원을 태우고, 적이 점령하고 있는 해안가로 상륙하는 수륙양용장갑차다. 사진=해병대


현재 원 개발국인 미국을 제외하고 AAV7-A1의 생산라인을 가진 곳은 우리나라의 한화디펜스뿐이다. 2016년 4월 필리핀의 도서 방위력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온 상륙돌격장갑차 도입 사업에서 우리나라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가 BAE 시스템즈의 AAV7A1을 누르고 최종 승리했다. 

 

당시 24억 2300만 페소(약 601억 원) 규모로 8대의 상륙돌격장갑차를 도입하는 사업에서 필리핀 국방부는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한화디펜스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10월 필리핀 해병대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운용을 위해 바콜콜(Bacolcol) 소령(진) 등 해병대원 20명을 우리 해병대교육훈련단에 파견해 각종 노하우를 습득했다. 이밖에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의 각종 기술교범도 영문화가 진행됐다.

 

차기상륙돌격장갑차의 외형은 미 해병대가 도입하려다 너무 높은 가격으로 포기한 원정전투차량(EFV)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미 해병대


필리핀 군에 인도된 4대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는 오는 20일 필리핀 해군의 날에 맞춰 현지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방산 관계자들은 언급하고 있다. 우리 군은 현재 운용 중인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Ⅱ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해병대의 차기 상륙돌격장갑차는 전투중량이 35톤으로 기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에 비해 7.4톤 무겁고, 엔진 출력도 1500마력으로 기존의 400마력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무장으로는 40mm 기관포가 장착돼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며 방호력도 두 배 이상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수상 최대속도는 시속 20km로 알려지고 있다. 차기상륙돌격장갑차의 외형은 미 해병대가 도입하려다 너무 높은 가격으로 포기한 원정전투차량(EFV)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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