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튜브] 지르기 전에 불안해? 그럼 이거 보고 질러

[비즈한국] 분당 500시간의 영상이 업로드 되는 유튜브, 모든 영상이 ‘꿀잼’일 수는 없다. ‘올댓튜브’에서는 드넓은 유튜브 세상에서 꼭 챙겨볼 만한 영상을 선별해 적절한 설명을 곁들여 소개한다.

신뢰감의 대명사 주부와 아나운서가 만나 설득력이란 것이 폭발했다. 사진=가전주부 유튜브 채널 캡처

# 박스까남의 ‘요즘 말 많은 건조기! 건조기 사기 전에 걍 이거 봐!’

뭐 사야 할지 고민될 때 “걍 이거 사!” 정해주는 채널. 남성잡지 편집장 출신인 ‘박스까남’은 무엇이든 호쾌하고 명확하게 제품 리뷰를 해주기에 수많은 ‘결정장애’를 지닌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시계, 전자담배, 백팩, 카시트, 헬멧, 턴테이블 등 남성 취향의 제품이 많지만,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무선청소기 삼대장’ 편이었을 만큼 생활 속 가전제품 리뷰 영상도 제법 있다. 건조기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영상을 보자. LG전자 건조기 콘덴서 논란이 있었던 때 긴급 편성한 영상이긴 한데, 문제의 콘덴서는 무엇인지, 콘덴서 청소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영상을 보면 “(이런데도) 건조기 쓸래? 말래?”라는 박스까남의 말에 “쓸래요”를 외치게 될 것.

# 100개의 영상 100 TID의 ‘1년 써보고 올리는 이케아 60종 리뷰-냄비에서 침대까지!’

어느 집이고 하나씩은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이케아(IKEA) 제품. 간단한 인형부터 냄비, 침대와 소파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집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개의 영상’ 채널은 이케아 제품 리뷰를 비롯해 소소한 생활정보와 추억의 물건, 여행 등을 다루는데, 그중 이 영상은 직접 1년 넘게 써본 60종의 이케아 제품들을 리뷰한다는 점에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 이케아 제품 중에서도 가성비 좋은 제품 위주로 골랐는데, 제품명과 구입 당시 가격까지 소개해놓아 실용적이다. 보다 보면 당장 달려가 사고 싶은 제품이 늘어난다는 게 단점. 30종의 이케아 제품을 리뷰한 2탄도 있다.

# 가전주부 GJJB의 ‘3만원대 쓸 만한 중소기업 제품, 클레온 UV LED 유무선 칫솔살균기’

생활에 능통한(?) 주부가 괜찮다고 추천해주는 제품은 전문가의 추천 못지않게 신뢰가 간다. ‘가전주부’는 아나운서 출신인지라 조곤조곤한 말투로 믿음직스럽게 여러 제품들을 리뷰해 신뢰가 가는 채널. 그렇지 않아도 칫솔살균기를 구입하려고 살펴보는 중이었는데, ‘가전주부’가 직접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하니 더욱 구매욕이 높아졌다. 당연하지만 장점만 설명하진 않는다. 배터리 알림 신호가 없고, 무선제품의 경우 살균 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고 확실히 말해주어 내게 맞는 칫솔살균기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치과의사와 통화하며 올바른 칫솔 관리법을 알려주는 건 보너스.

# 둥지언니의 ‘혼수비용 현실 공개-33평 아파트 채우기’

제품 리뷰부터 결혼생활에 대한 토크 등 생활 전반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채널. 특히 ‘혼수비용 현실 공개’라는 이 채널은 자신이 33평 아파트를 채운 실제 혼수 제품들의 가격과 브랜드, 구매 방법까지 세세히 공개해 눈길을 끈다. 자잘한 소형 제품들은 서비스로 받을 수도 있고, 결제 방식과 배송 방식 등 어떤 것은 어떤 점이 좋다는 등 자신이 체득한 혼수 꿀팁도 알려준다. 물론 생활에 필요한 가구, 가전 등을 모두 소개하기에 꼭 결혼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 신랑신부가 아니더라도 인테리어를 새로 바꾸거나 이사를 준비할 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수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