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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0년 만에 이사 보수 한도 증액한 NH투자증권 주총

우리사주 조합장 "옵티머스 관련 자료 달라"…NH투증 "검찰 조사 중이라 답변 어려워"

2021.03.25(Thu) 14:53:59

[비즈한국] NH투자증권이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NH투자증권빌딩에서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 진행은 코로나19에 확진된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가 아닌 김형신 이사가 진행했다.

 

NH투자증권 입구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주총 진행이 눈에 띄었다. 주주총회 진행요원은 발열체크와 출입명부를 작성해 주주 출입을 관리했다. 자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에 따라 한 좌석씩 떨어져 착석했다.

 

NH투자증권이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위치한 NH투자증권 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총회 중 질의하고 있는 주주. 사진=박호민 기자

 

이번 주총 안건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 올랐으며 모두 통과됐다. 다만 이사 보수 한도를 4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올리는 내용이 논란이 됐다. 지급 대상 이사 수는 9명(사외이사 5명 포함)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우리사주 조합장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된 조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이같이 높인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회사 측이) 여기에 대한 설명이 어려우면 해당 안건을 보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경영의 융통성을 위해 보수한도를 조정하게 됐다. 이해를 부탁드린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지난해 터진 옵티머스 사태는 이번 주총에서 가장 무겁게 다뤄진 주제였다. 회사 측은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 주주나 회사에게 긍정적일 것이 없다면서 즉답을 피하는 모양새였다. 그 과정에서 주주들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우리사주 조합장은 “옵티머스 관련 2150억 원을 대손상각 처리했다. 관련 비용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해 내부 회계자료와 임원별 성과급 지급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는데 왜 주지 않나”라며 “이번에 성과급을 지급 받은 임원 가운데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책임자도 있을 것이다. 이들의 책임이 드러나면 성과급 및 급여를 환수할 계획이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날 NH투자증권 주주총회는 옵티머스의 여파로 회사와 주주 사이에 격론이 이어졌다. 총회장 입구. 사진=박호민 기자

 

회사 측은 “​이사보수 총액 한도는 2010년 이후 한 번도 올린 적 없어서 이번에 올린 것이다.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임원 등의 보수에 대한 자료 제공은 개인정보와 직결되는 부분이라 공개가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관련 내용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답변이 어려운 점 양해바란다. 다만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절차대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2조 7678억 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872억 원, 57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8%, 21.0% 증가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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