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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레이더] 곳곳에 아파트 신고가 경신, 제주에 무슨 일이?

2012년 주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비규제지역 찾는 외지인과 가격 우려한 내지인 수요

2021.05.20(Thu) 19:29:54

[비즈한국] #1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이동 전용면적 84.36㎡(25.51평) 규모 ‘제주삼화사랑으로부영3차’ 아파트 4층 한 세대가 14일 5억 4000만 원에 팔렸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올해 3월 실거래가(3층)보다 9000만 원 뛰었다.

 

#2 제주도 제주시 연동 전용면적 42.24㎡(12.77평) 규모 ‘제원1차’ 아파트 3층 한 세대는 11일 3억 55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올해 1월 실거래가보다 3700만 원 올랐다.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오른 제주도 아파트 신고가 경신 사례다. 4년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제주 아파트 가격이 ​이번 주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완판을 기록한 고분양가 아파트와 비규제지역을 찾는 외지인이 기존 아파트 가격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제주 최고 높이 건물인 제주 드림타워에서 바라본 제주시 도심의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7일 기준)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1.17% 상승했다. 주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번 주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국 평균 0.23% 수준으로 제주는 전국 시·도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 아파트값 상승은 제주시가 견인했다. 5월 셋째 주 서귀포시 아파트 가격은 0.2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제주시는 1.47%​​ 상승했다. 제주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1.12%p, ​서귀포시는 0.08%p​ ​올랐다.​ 이번 주 제주시 아파트값 상승률도 주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제주시 연동에서 영업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아파트 매수세는 상당히 강하다. 아파트값 상승이 적었던 곳으로 외지인과 내지인 수요가 꾸준하지만 매물이 턱없이 모자란 상태”라며 “최근 고분양가라고 생각했던 신규 아파트단지 두 곳이 완판을 기록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

 

하락세를 보이던 제주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반등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제주도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0.12%로 3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올해에는 0.46%, 0.63%, 0.45%, 0.60%​ 상승률을 보이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

 

제주의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2015년 13.77%까지 치솟았지만 2016년 7.23%, 2017년 0.41%로 잦아들었다. 이후 2018년 –2.92%로 하락 전환해 지난해까지 각각 –3.66%, -1.95%로 내림세를 이어왔다. ​연간 상승률은 올해 4월까지 2.14%로 4년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아파트값 상승 기간 외지인 매수 비중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제주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2752세대 중 33.36%(918세대)는 제주도에 살지 않는 외지인이 샀다. 제주도 아파트 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52%p 높아졌다. 외지인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거래된 제주 아파트 1593세대 중 332세대를 소화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 관계자는 “제주도 아파트값은 서귀포보다 제주시에서 많이 상승했다. 제주시에서 고분양가를 내세운 신규 아파트단지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면서, 기존 아파트단지가 ‘키 맞추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기에는 비규제지역으로 외지인 수요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내지인이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로 매수에 가담하면서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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