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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난 SK네트웍스 최신원·태광 이호진 회장 경영 복귀 어려운 속사정

최신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받아야…이호진, 특경법·금융관련법 형 확정에 5년간 복귀 어려워

2021.10.22(Fri) 17:18:47

[비즈한국] 수감생활을 했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최근 각각 구속기간 만료와 만기 출소로 풀려나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분간 두 사람이 경영 현장에 복귀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신원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고 이호진 전 회장도 건강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네트웍스와 태광그룹은 회사 대표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최신원 SK네트욱스 회장(왼쪽)과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사진=연합뉴스, 비즈한국DB


최 회장은 지난 2월 SKC와 SK네트웍스, SK텔레시스 등 자신이 운영하는 6개 회사에서 개인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친인척에 허위급여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지원 등 2235억 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된 후 3월 5일 기소됐다.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최 회장은 지난 9월 4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최 회장은 SK 전신인 선경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둘째 아들로 친형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2000년 작고한 후 사실상 총수일가의 구심점이자 맏어른 역할을 해왔다. 

 

최신원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아버지 구속 이후 SK네트웍스 지분을 차곡차곡 매입하며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 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 총괄은 SK네트웍스 주식을 첫 매입한 2월 23일부터 그룹 지주회사인 SK 지분을 매각해 모인 자금으로 SK네트웍스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지분율을 1.82%까지 확보했다. 이달 현재 최 총괄의 지분율은 부친의 지분율 0.84% 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재계에서는 최신원 회장의 재판을 계기로 SK네트웍스의 계열 분리와 최성환 총괄로의 승계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 회장이 69세의 고령인 데다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은 5억 원 이상 횡령·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해당 범죄와 관련된 기업에 취업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제한은 징역형의 경우 집행이 종료된 이후에도 5년간, 집행유예 때도 집행유예기간이 종료된 이후 2년간 적용된다.

 

SK네트웍스 측은 “이사회와 회사 대표가 중심이 돼 경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제보석 논란을 일으켰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이달 11일 출소했다. 

 

이호진 전 회장은 무려 8년 5개월에 이르는 재판 끝에 황제보석 논란을 일으켰고, 지난 2019년 6월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한 뒤 이달 11일 만기 출소했다.

 

이 전 회장은 만기 출소로 자유의 몸이 됐지만 앞으로 5년간 공식적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경법 위반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출소한 데다가 올 4월 금융관계 법령에 따라 흥국생명 등 금융계열사 복귀는 더 어렵게 됐다. 

 

이 전 회장은 차명주식을 허위 기재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혐의로 올해 4월 벌금 3억 원 형을 확정 받았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관계법령에 따라 벌금 이상 형을 선고받은 후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5년이 지나지 않으면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올해 60세인 이호진 전 회장이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태광산업의 지분 29.4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경영전반에 두루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태광산업의 2대 주주는 11.22%를 보유한 티알엔이다. 이 전 회장은 티알엔의 최대주주로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티알엔은 이호진 전 회장과 장남인 이현준 씨 부자가 각각 51.83%와 39.36%를 보유한 회사다. 이현준 씨는 1994년생으로 아직 태광그룹에 입사해 정식 경영수업을 받고 있지 않지만 티알엔은 향후 경영권 승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금융 계열사들과 관련해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흥국생명의 지분 56.30%를 갖고 있다. 흥국화재의 경우 흥국생명이 59.56%를 보유하고 있다. 

 

태광그룹 측은 “이 전 회장이 건강 회복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룹 경영은 계열사 대표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장기간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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