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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ONF] 백승엽 로커스엑스 대표 "첫 가상인플루언서 '로지'는 마케팅 성공 사례"

2025년 인플루언서 시장 27조 중 14조가 가상인간…"앞으로는 인간 넘어서는 일 해낼 것"

2022.10.13(Thu) 14:24:26

[비즈한국] “로지는 단언컨대 기술이 아니라 마케팅으로 성공했다.”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탄생시킨 백승엽 로커스엑스 대표는 13일 ‘브랜드비즈컨퍼런스 2022’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서면서 이렇게 말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SNS에서 영향력을 가진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을 말한다.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탄생시킨 백승엽 로커스엑스 대표(사진)가 13일 ‘브랜드비즈컨퍼런스 2022’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사진=박정훈 기자

 

로커스엑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ROZY)’를 시작으로 볼보 전기차 ‘C40’ 광고 모델인 삼남매 버추얼 인플루언서 ‘호곤해일(HOGONHEIL)’, 가수 싸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에 출연한 국내 첫 버추얼 패션모델 류이드(Ryu ID)를 탄생시켰다. 이 회사는 버추얼 휴먼으로는 처음으로 잡지화보 촬영, 텔레비전 광고 촬영, 방송 출연, 드라마 카메오 출연, 디지털 앨범 발매 등에 성공했다.

 

백승엽 로커스엑스 대표는 “마케팅 종사자로서 해외 트랜드, 특히 해외 패션 트렌드를 관찰해왔는데, 어느 시점부터 패션잡지 표지모델을 포함한 셀러브리티가 사람에서 버추얼로 바뀌는 것을 발견했다. 조사해보니 전체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2025년 27조 원까지 늘어나는데, ​그 중 ​버추얼 휴먼이 인간보다 많은 14조 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버추얼 휴먼은 회사 기술력을 홍보하는 수준에 그칠 뿐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지 못했다. 로지가 탄생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버추얼 휴먼 ‘로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백승엽 로커스엑스는 마케터 출신으로 다수의 광고·브랜드 기업을 거쳐 2018년 로커스에 합류했다. 빠르게 바뀌는 미디어 환경으로 사람들이 소통하는 공간의 영역이 무한히 확장하는 점에 착안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열광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 ‘로지’​를 발 빠르게 탄생시켰다. 현재 로지는 신한은행을 포함한 10개 브랜드와 광고 모델로, 100여 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영화배우 이정재, BTS와 함께 2030 부산 엑스포 광고모델로 위촉됐다. 

 

백승엽 로커스엑스 대표​은 해외 트렌드를 살펴보다가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탄생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진=박정훈 기자

 

로커스엑스가 설정한 ‘로지’의 마케팅전략은 세 가지다. 로지를 △버추얼 휴먼이 아닌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더 좋은 것보다는 맨 처음의 것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버추얼 모델로 내세우는 일이다. 백 대표는 “로지는 버추얼 휴먼이 아닌 버추얼 인플루언서라는 이름으로 론칭했다. 기술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기존 버추얼 휴먼과는 다른 버추얼 인플루언서로서 ​로지는 선도자 지위를 갖게 됐다. 이후에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라는 프레임을 설정하고 세계 최초 버추얼 모델 ‘슈두(Shudu)’와 협업을 진행했다. 이후 미디어가 로지를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브랜드는 왜 버추얼 휴먼에 주목했을까. 백승엽 로커스엑스 대표는 “처음에 버추얼 휴먼이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은 것은 새로움 때문이었다. 기존 인플루언서 시장을 주도하던 연예인 등은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버추얼 휴먼은 이런 리스크에서도 자유로웠다. 하지만 지금은 150개 이상의 버추얼 휴먼이 생겨나면서 새로움은 줄고 피로감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백 대표는 “2023년은 버추얼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로 가는 시기다. 성장기 전략은 버추얼 휴먼이 사람이 하는 일을 따라하는 수준을 넘어 버추얼 휴먼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버추얼 휴먼의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가상세계와 연결된 인간의 삶이 더 확대될 것이란 것이다. 버추얼 휴먼은 메타버스라는 플랫폼에 몰입감과 콘텐츠 그리고 가상경제라는 생명력을 생산하는 주체로 여전히 신규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최고의 마케팅 도구”라고 강조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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