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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고신용자 대출 중단', 알고보니 중저신용자 대출 때문

대출 목표치 미달성 시 불이익 커, 연말 '특판' 시작…케뱅·토뱅은 무난히 달성 가능

2022.12.27(Tue) 17:03:03

[비즈한국] 연말을 앞두고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3사가 금융당국과 약속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목표치 달성에 발목을 잡았던 가계대출 제한이 사라진 만큼 3사도 약속 이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이 활성화되는 만큼 건전성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목표치.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카카오뱅크는 23.2%, 케이뱅크는 24.7%, 토스뱅크는 39%를 기록했다. 3사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토스뱅크 2조 7000억 원, 카카오뱅크 2조 1147억 원, 케이뱅크 1조 6000억 원으로 총 6조 4000억 원가량으로 나타났다. 올해 인터넷은행 3사의 목표치는 카카오뱅크·케이뱅크 25%, 토스뱅크 42%다. 

 

금융권에선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연말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목표치를 한참 하회한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20.8%, 케이뱅크 21.5%, 토스뱅크 34.9%였지만 실제 달성률은 17%, 16.6%, 23.9%에 그쳤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을 제한했는데, 가계대출 한도 총량에 중저신용자 대출을 포함하면서 인터넷은행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금융당국이 페널티를 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부담을 덜었다. 올해는 인터넷은행 3사 모두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 이행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계획 미이행 시 신사업 인·허가와 최대주주에게도 불이익을 주겠다면서 채찍질했다. 

 

지난 11월 말 토스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0%를 돌파했고, 케이뱅크의 경우 목표치까지 0.3%p 남았기에 사실상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달성 여부에 대해서 말씀드릴 순 없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 고신용자 대출을 중단하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말 고신용자 수요가 몰릴 경우 상대적으로 중저신용자 비중 관리가 어려워질 것을 염두에 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 위해 연말까지 고신용자 대출 중단과 중신용대출 특판을 시작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22일부터 연말까지 ‘중신용대출 특판’도 시작했다. 금리는 최저 4.45%, 상한선은 15%로 동일하다. 총 한도는 2000억 원이다. 연말이 다가오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고신용자 대출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연일 속도를 올리는 만큼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건전성 악화 우려가 함께 나온다. 

 

3분기 기준 연체율은 카카오뱅크 0.36%, 케이뱅크 0.67%, 토스뱅크 0.30%로 전년 동기 대비 카카오뱅크는 0.21%p, 케이뱅크는 0.38%p 늘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전 분기 대비 0.15%p 높아졌다. 시중은행은 같은 기간 0.05%p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토스뱅크는 올해 11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40%를 넘겨 목표치인 42%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한국은행은 인터넷은행이 내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계획대로 높이면 2년 전 0.7%였던 연체율이 최대 2.2%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넷은행 3사는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30%를 넘겨야 한다. 구체적인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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