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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양극화도 최고…2022년 실거래 최고가 아파트 어디?

청담동 PH129 145억, 구축은 압구정 현대 80억…고가 1채로 저가 5채 살 수준

2023.02.08(Wed) 15:13:01

[비즈한국] 기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여파로 전국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20% 평균치가 하위 20%의 4배를 넘어섰다. 2022년 서울 아파트 가격 양극화를 견인한 고가 아파트는 어디일까. 비즈한국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서울 아파트를 들여다봤다.

 

2022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값에 매매된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사진)다. 사진=박정훈 기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과 부동산등기부 등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값에 매매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PH129다. 2022년 4월 전용면적 273.96㎡(82평) 규모 16층 한 세대가 145억 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 아파트 매매가를 경신했다. PH129는 현대건설이 2020년 영동대교 남단에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 1개 동(29세대)으로 조성한 고급 아파트다. 모든 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복층형 구조로, 입주민은 세대당 5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수영장, 와인바, 영화관 등 호텔급 부대시설을 누릴 수 있다.

 

기존에 아파트 최고 매매가 기록을 보유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은 자체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최고가 기록은 내줬다. 파르크한남은 2022년​ 4월 전용면적 268.67㎡(81평) 규모 5층 한 세대가 135억 원에 매매됐다. 앞서 2021년 12월 120억 원에 거래된 같은 평형 2층은 PH129 거래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였다. 파르크한남은 한강 북단을 가로지르는 강변북로 언덕에 조성돼 모든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고급 빌라를 전문으로 하는 장학건설이 2020년 6월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 1동(17세대)으로 시공했다.

 

 

2021년 1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단기간에 매매가 100억 원을 넘어서며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비싸게 팔린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264.546㎡(80평) 규모 47층 한 세대는 9월 130억 원에 팔렸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DL이앤씨 전신인 대림산업이 서울숲에 접한 뚝섬 지구단위구역 땅을 사들여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 2개 동(280세대)으로 조성한 주상복합 아파트다. 2017년 분양 당시 3.3㎡당 4750만 원으로 서울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초고가 아파트 대명사로 꼽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은 2022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4위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305㎡(72평) 규모 3층 한 세대는 5월 110억 원에 팔리며 자체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남더힐은 대우건설이 2011년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 32개 동(600세대)으로 시공한 아파트다. 북쪽으로는 매봉산, 남쪽으로는 한강을 꼈다. 처음 매매가 시작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연속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1위를 기록했다. 한남더힐은 올해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상위 20곳 중 6곳에 이름을 올렸다.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사진) 1차가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사진=임준선 기자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차가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96.21㎡(59평) 규모는 각각 1월과 7월 80억 원에 팔리며 자체 신고가를 경신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서울시가 1970년대 아파트 공급을 활성화하고자 일대를 ‘압구정 아파트지구’로 지정하면서 조성된 83개 동(6335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가장 먼저 지어진 1·2차는 현대건설이 1976년 한강 수변을 따라 12층~15층 규모 13개 동(960세대)으로 조성했다. 현재 일대는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가격은 양극화가 심화하는 추세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023년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4.6배다. 전년 동월(4.2배)은 물론 전월(4.5배)보다 격차가 커진 것으로,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평균을 하위 20%(1분위)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클수록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의 가격 격차가 크다는 뜻이다. 서울은 고가 아파트 한 채로 저가 아파트 5채를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23년 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10.4배로 전월(10.5배)보다 격차가 줄었지만 전년 동월(9.8배)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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