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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투자] 저출산 시대에도 '태아보험'이 주목받는 이유

태아 때 가입해 평생 가져가는 건강보험 성격…학폭부터 누수까지 각종 특약 꼼꼼히 살펴야

2023.03.06(Mon) 11:03:51

[비즈한국] 임산부인 직장인 A 씨는 임신 22주 전에 태아보험을 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주변에서 다들 그때쯤 가입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떤 보험사의 상품을 어떻게 들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과거 종합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을 지인 소개로 가입했지만, 오히려 혜택보다는 보험료가 부담스럽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직접 지인이 추천한 보험설계사와 다이렉트보험으로부터 가입제안서를 받아 비교해보기로 했다.

 

태아보험은 태아 기간에 가입하는 평생 건강보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보험비는 그냥 사라지는 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매달 나가는 보험료가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예상되는 위험의 종류와 중요도를 분석한 뒤,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보험상품을 설계하면 된다.

 

먼저 보장 기간과 보장내용, 보험료를 따져봐야 한다. 보장이 크고, 만기가 길수록 보험료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가입하는 목적에 따라 보장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태아보험의 경우, 임신 중 태아와 출산 시에만 보장하는 보험이 아니다. 태아 때 가입해 평생 가져갈 수 있는 건강보험의 성격이 강하다. 어린이보험에 태아 특약이 추가된 것 뿐이다.

 

가령 태아보험을 30세 만기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아기가 성인이 돼 성인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보통 독립할 때까지 부모가 내주고, 이후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동시에 시대에 맞는 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다. 그러나 보험에 재가입할 경우, 나이가 많아진 만큼 더 비싼 보험료를 내게 되고, 병력 등으로 가입이 까다로울 수도 있다는 점도 따져봐야 한다. 그래서 100세 만기의 경우, 성인보험으로 갈아탈 필요 없이 오랫동안 보장받을 수 있고, 저렴한 특약보험료로 뇌혈관이나 암 등의 진단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그러나 보험료가 증가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시대에 맞지 않는 보장이 될 위험성도 함께 존재한다.

 

또 보험이 여러 가지 있다면 보장종류에 따라 분류를 해보는 것도 좋다. 재해나 질병, 교통사고 등 사망보장, 암 등 진단보장, 질병이나 재해 등 수술보장, 질병이나 재해, 암 등 입원보장으로 나눠보는 것이다. 보장금액에 대해서는 가계의 재무상황이나 실손의료보험을 추가로 가입한다는 점을 고려해 따져봐야 한다. 다음은 보험료를 계산해봐야 한다. 태아보험의 경우, 보험사마다 보험료도 다르고, 보장내용 등도 다르다. 보험사로 상품을 결정하기보다 보험상품마다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입제안서에는 담보명과 보장내용, 가입금액, 출산전후 보험료 등이 나와 있다. 특약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유전적인 요인을 감안해 추가하거나 제외하면 된다. 잘 모르겠다면 출산전후 보험료를 살펴보는 것도 대안이 된다. 보험료가 높을수록 대체로 가입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특약이기 때문이다. 태아보험은 질병입원일당 등의 담보를 많이 고려하게 된다. 영유아 시기에는 실손의료보험 다음으로 입원일당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이 필요하다고 추천하는 사람도 있다. 집안에 물이 새 다른 집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이용할 수 있는 특약이다. 그러나 가족 중 한 명이라도 가입돼있으면 제외해도 되는 특약이라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이 밖에도 중복 여부나 발생빈도, 보장금액 등을 고려해 특약을 추가하거나 삭제하면 된다. 특히, 태아보험에는 학교 폭력을 보장하는 폭력피해 담보도 있다. 폭력 피해에 의해 신체의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보장을 받게 된다.

 

태아보험은 출산 이후 어린이보험으로 전환된다. 기형아검사를 받기 전인 22주 안에 가입하는 것이 좋고, 실손의료보험은 따로 가입하면 된다. 출산 이후 질병에 걸렸거나 선천성 이상 진단이 있으면 어린이보험 가입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태아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단태아인지, 다태아인지에 따라 보장내용도 달라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직장인 B 씨는 보험사에 다니는 친구가 있다. 보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여러 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중복 보장이나 보장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사살을 나중에야 알았다. 대부분 보험에 가입할 때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서 아는 사람이 가입해달라고 부탁하면 거절할 수도 없어 드는 경우다.

 

또 나름 보험상품을 비교한다면서도 보장내용이나 보험료보다는 사은품을 따져보며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면 나에게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마트에서 할인 행사가 열리면 품목별로 할인율을 꼼꼼히 따져보는 정도의 노력으로도 충분하다.

김세아 금융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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