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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타트업열전] '프랑스와 한국의 혁신 생태계를 잇는다' 반기안 스쿨랩 상무 인터뷰

프랑스와 유럽 진출을 꿈꾸는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2023.12.04(Mon) 09:41:55

[비즈한국] 우리에게 맛과 멋의 나라로 알려진 프랑스. 유럽에서는 독일에 이어서 6700만 명의 소비자를 보유한 두 번째로 큰 시장이자 세계 7위의 경제 대국이다. 특히 유럽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및 중동을 포함한 EMEA(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지역에 접근성이 높아서 유럽에서는 아프리카의 수출 허브로서도 정의되고 있다. 

 

스타트업 및 테크 기업 육성에도 프랑스 정부는 적극적이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하게 10년 전인 2013년에 설립된 프랑스 최대 스타트업 생태계 ‘라 프렌치 테크(La  French Tech)’는 명실상부 프랑스의 국가 주도 스타트업 지원 정책이자 창업 허브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여름 프랑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라 프렌치 테크’의 성과 중 하나인 파리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 F’를 벤치마킹한 ‘스페이스 K’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프랑스를 벤치마킹하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는 향후 어떠한 변화와 변혁을 겪을까. 파리에서 한국과 프랑스 혁신 생태계를 잇는 액셀러레이터 스쿨랩(Schoolab)의 반기안 상무를 만나 프랑스와 한국의 스타트업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 Try Everything 2023에 연사로 참여한 반기안 스쿨랩 상무. 사진=반기안 제공

 

―​스쿨랩은 어떤 곳인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해달라. 

 

스쿨랩은 프랑스의 혁신 스튜디오로 미국에서 시작한 ‘디자인 싱킹’을 프랑스에 도입한 역사가 긴 액셀러레이터다. 프랑스에는 약 300개의 액셀러레이터가 있는데, 스쿨랩의 특징은 국제적으로 사업을 많이 한다는 점이다. 파리에 본사가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와 베트남 호찌민시에도 팀을 두고 현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는 스쿨랩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프랑스 진출을 도와주면서, 한국 창업 생태계에 관심을 가지는 프랑스 대기업들에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마디로 한국과 프랑스 혁신 생태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 대기업을 거쳐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되었고, 동시에 스타트업에 투자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있나.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회사 생활을 시작한 곳이 라파즈그룹(Lafarge Group)이었다. 라파즈는 시멘트 같은 건축 자재를 전문으로 하는 대기업인데, 그곳에서 주로 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라파즈에서 10여 년 근무하고 이후 벨기에 대기업, 한국의 중견기업과도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컨설턴트로 주로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과 일을 했는데, 2019년 여름에 서울에서 열린 ‘라 프렌치 테크’ 행사에 우연히 갔다가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라 프렌치 테크’는 프랑스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지칭하는 용어로 세계 각지에 모임이 있다. 그날 서울에 있는 프랑스 창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행사를 열었는데,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대표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당시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패기를 가진 젊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창업하는 걸 보고 이런 세상이 있구나 감탄했다. 예전과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이것을 계기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두 영역에서 모두 일해봤는데,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점은 가지고 있는 자원의 규모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에 비해 대기업은 내외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 정말 많다. 그런데도 빨리 움직이지 못하는 건 ‘레거시(legacy)’ 때문이라고 본다. 기존 사업들이 성공적이었고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만 해도 충분히 이윤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실패 위험이 있는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지 못하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덩치는 큰데 방향을 바꾸기 힘들다 보니 변하는 시장 환경이나 혁신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대기업들 스스로도 이런 점을 잘 알기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

 

―​​그 밖에 스타트업과 함께 일하면서 느끼는 장점이 있나.

 

스타트업의 최대 장점은 속도와 유연성이다.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빠르게 발전시키고, 새로운 도전에 탄력 있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라면 작은 조직이 한계가 아니라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시장에서 솔루션을 시험하고, 필요하면 피보팅(pivoting) 하는 데 유리하다. 그렇다고 회사의 비전이나 전략을 너무 자주 바꾸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 프랑스의 어느 레지스탕스 시인이 “단순하게 행동하되 전략가처럼 사고하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걸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게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스타트업은 대기업들이 가진 풍부한 자원이 없기 때문에 적은 자원을 가지고 많은 일을 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 늘 처해 있다.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하나. 기준이 궁금하다.

 

나는 앤젤 투자자로 매년 한두 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데, 먼저 비즈니스가 얼마나 시장에서 반응을 얻었는지 수치를 본다. 적게나마 매출액이 나오는 기업을 선호한다. 매출이 있다는 것은 돈을 지불할 의향을 가진 고객을 시장에서 찾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업자의 역량과 리더십도 본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서는 대표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대표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창업 동기, 미래 비전 같은 질문을 대표들에게 꼭 던진다.
 

마지막으로 그 스타트업의 성장에 내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본다. 사실 앤젤 투자자로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금이 아니라 내 경험이나 네트워크 등을 통해 밸류업(value up)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 중에 아직 크게 성공한 경우는 없지만, 수치가 꾸준히 올라가고 배움이 쌓여가는 기업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반면에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하지 못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반기안 스쿨랩 상무가 프랑스 최대 스타트업 축제 비바테크에 참여한 한국 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했다. 사진=반기안 제공


―​​프랑스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주변의 영국, 독일, 북유럽에 비해 프랑스가 가진 장점은.

 

먼저 영국과 비교하면 프랑스는 유럽연합이라고 하는 거대한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 지리적으로 보았을 때, 독일에 비해 서유럽 중심에 자리하고 운송, 교통 인프라도 훌륭하다. 게다가 높은 구매력을 가진 내수시장 규모도 북유럽에 비해 크다. 하지만 프랑스 소비자들이 워낙 보수적이고 까다롭기 때문에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외국 기업에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많은 한국 기업이 경쟁사 대비 비슷한 품질에 조금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프랑스 시장을 공략하려고 하는데, 가격은 프랑스 고객들이 고려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 프랑스 소비자들은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사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 따라서 까다로운 프랑스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다른 유럽 국가들을 공략하기도 수월할 것이다.

 

―​​프랑스에 오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오면 좋을까.

 

한국에서 창업하고 프랑스에 오는 경우라면 먼저 국내 사업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후 오라고 말하고 싶다. 해외시장 진출은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국내 사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건 무리다. 처음부터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가 아니라면, 국내에서 일정 수준 매출을 내고 조직도 안정적으로 꾸려졌을 때 프랑스를 비롯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게 좋다. 

 

그리고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접근하라는 말도 하고 싶다. 해외 진출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획하고 추진했으면 좋겠고, 처음부터 모든 걸 하려고 하기보다 시장과 고객, 파트너사 등과 조금씩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혼자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지에서 도움을 얻을 전문가들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떤 스타트업이 프랑스에 오면 성공할 수 있을까.

 

프랑스는 정책적으로 기업과 스타트업에 친화적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많다. 프랑스 대기업 리스트를 보면 어떤 분야에서 프랑스가 경쟁력을 갖췄는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분야들은 관련 생태계가 촘촘히 발전해서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성공할 여건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다. 물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패션 산업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일본 디자이너 혹은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을 할 때 제일 먼저 도전하는 곳이 프랑스이며, 프랑스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성공한 일본 디자이너들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프랑스를 발판으로 삼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프랑스어를 잘 못 해도 프랑스에서 사업하기가 괜찮을까.

 

프랑스에서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영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업하는 데 별 문제는 없다. 세계에서 제일 큰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 F’에서도 공용어는 프랑스어가 아니라 영어다. 하지만 프랑스어를 하면 프랑스에서 사업을 하거나 거주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짧은 시간에 프랑스어를 배우는 건 어려우니,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려면 현지 직원을 채용할 것을 추천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언어만큼 중요한 건 없는 듯하다. 프랑스뿐 아니라 해외 어느 나라에서든 현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현지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캠퍼스인 프랑스의 ‘스테이션 에프’. 사진=stationf.co


―​​​한국에 본사가 있고 프랑스에 지사를 내는 경우와 프랑스에서 바로 창업하는 경우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프랑스의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도 궁금하다.

 

한국과 프랑스 중 어디서 창업해야 하는지 정답은 없다. 창업자의 상황이나 사업 아이템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답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고객이 있는 곳, 더 많이 아는 곳에서 시작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창업에는 워낙 리스크가 많은데 그나마 덜 어려운 곳에서 시작하는 게 초기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개발, 제조, 투자가 시장과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고객, 시장과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게 맞다. 개발, 제조는 원격으로도 가능하지만 막 창업한 기업이 고객과 떨어져서 영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 모두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가 훌륭하기 때문에 인프라를 보고 선택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내년에 올림픽이 있어서 프랑스 전역이 한껏 들뜬 것 같다. 스타트업계에도 미치는 영향이 있을까.

 

프랑스에서는 큰 규모의 국제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 올림픽은 또 다른 것 같다. 내년 올림픽 준비로 한창 들떠 있는 게 맞다. 올림픽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프랑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는 것 같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에펠탑을 지었는데, 2024년 올림픽은 또 어떤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지 나도 궁금하다.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이라 더 기대된다. 

 

스타트업에도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 본다.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행사인 ‘비바테크’가 매년 파리에서 열리는데 올해 주제 중의 하나가 ‘스포츠테크’였다. 스포츠에 혁신과 기술을 접목하는 스타트업들이 주목받았다. 많은 관광객이 프랑스를 찾을 것이기 때문에 관광 분야 스타트업들도 기대가 크다.

 

―​​​한국에서는 해외 진출의 우선순위를 보통 미국, 중국, 동남아로 보는 것 같다. 유럽은 어떤 면에서 스타트업에 좋은 생태계일까.

 

어려운 질문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큰 단일 시장이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도 가장 발전한 나라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깝다. 그런 면에서 해외 진출을 고려할 때 유럽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유럽이 경쟁력을 가지는 사업 아이템들이 있다. 예를 들어 친환경을 내세우는 그린테크 기업이라면 유럽이 당연히 관심을 가질 것이다. 문화, 예술 분야 스타트업들도 꾸준히 유럽에 온다. 한국과는 스케일 자체가 다른 미국에 비해 유럽 국가들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시장이면서 나름 탄탄한 창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활동하기 적합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액셀러레이터로서의 마일스톤(단기목표)이 궁금하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한국 기업이 프랑스에 진출하는 걸 지켜보고 도왔다. 또 그보다 적긴 하지만 프랑스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과 프랑스의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스타트업 중에 현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이 나오기를 바란다. 성공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막연하지만, 한국과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걸 보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많이 사람들이 한국과 프랑스,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에 곧 좋은 성과들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파리에서 필자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사진=이은서 제공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스타트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혁신을 항상 눈여겨보는 대기업,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 등이 잠재고객사이자 강력한 지원군으로서 존재한다.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잘되기 위해서는 이 지원군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한 조력자로서, 또 유럽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연결고리로서 반기안 상무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는 유럽과 한국이라는 다른 두 창업 생태계의 다양한 조력자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필자 이은서는 한국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베를린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예술의 도시이자 유럽 스타트업 허브인 베를린에 자리 잡고 도시와 함께 성장하며 한국과 독일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잇는 123factory를 이끌고 있다.​​​​​​​​​​​​​​

이은서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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