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계열사, 금융·식품 넘어 렌털업 진출…구 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취임
[비즈한국] 푸른그룹이 렌털 사업을 위한 법인 ‘푸른렌탈앤파트너스’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푸른렌탈앤파트너스의 구체적인 지분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이 직접 이사회에 참여한 만큼 오너 일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구 회장은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제수(동생의 아내)다. 이 때문에 푸른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사조그룹 계열사로 분류된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푸른렌탈앤파트너스는 올해 3월 3일 설립됐다. 사업목적은 △자동화 장비, 기계설비 임대업 및 도소매업 △전자제품 임대업 및 도소매업 △의료기기 임대업 및 도소매업 △전기오토바이 등 운송기구, 충전시설 임대업 및 도소매업 △주거용 모듈러 및 가설건축물 임대업 △생활용품 임대업 및 도소매업 등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업 목적에 비추어 볼 때 기계 및 장비 렌털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푸른렌탈앤파트너스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구 회장의 장남 주신홍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도 푸른렌탈앤파트너스 설립 당시 사내이사에 취임했다가 지난 4월 16일 사임했다.
렌털 사업 전망은 나쁘지 않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1조 773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최근 국내 렌털 시장 경쟁도 완화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다만 푸른그룹은 렌털업 경험이 없는 데다 신생 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푸른그룹은 그간 금융업과 식품업에 집중해왔고, 사조그룹으로 범위를 넓혀도 식품업, 레저업 위주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푸른그룹의 신사업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구혜원 회장 입장에서는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그룹을 둘러싼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핵심 계열사인 푸른저축은행에서 104억 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해 한때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한국거래소는 푸른저축은행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상장폐지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신뢰 회복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푸른저축은행에 대해 “어느 정도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이 유지되더라도 예수금 이탈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