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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자산 24% 늘고 순익 42% 뛰고…
보수 격차는 더 커져

한국투자증권 순익 2조 원대, 10대 증권사 대표 연봉 증가율 42% 기록

[비즈한국]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증시 활황을 바탕으로 자산과 수익을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2025사업연도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841조 9784억 원으로 전년 말 678조 1990억 원보다 24.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조 9731억 원으로 42.5% 늘었고, 영업이익은 11조 1985억 원으로 39.6%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2025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은 2조 135억 원으로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사진=박정훈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2025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은 2조 135억 원으로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사진=박정훈 기자

자산 규모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150조 2839억 원으로 가장 컸고, 한국투자증권이 116조 5642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자산 증가율은 대신증권003540이 48.24%로 가장 높았으며, 키움증권039490과 NH투자증권005940도 각각 45.76%, 33.57% 증가했다. 반면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자산 증가율은 각각 16.70%, 10.3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적 상단도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의 2025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은 2조 135억 원으로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같은 기간 NH농협은행의 순이익 1조 8140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 5936억 원, 키움증권은 1조 1150억 원, NH투자증권은 1조 315억 원, 삼성증권은 1조8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조 원 이상 순이익을 낸 증권사가 5곳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실적 개선은 증시 자금 유입과 거래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스피는 4월 저점 이후 연말까지 80% 넘게 상승했고,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와 일평균 거래대금도 함께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과 거래대금 확대가 위탁매매 수수료와 투자 손익 증가로 이어지면서 증권사 전반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확대는 보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10대 증권사의 대표이사 등 최고경영직 평균 연봉은 1년 전 11억 9300만 원에서 지난해 16억 9500만 원으로 42% 늘었다. 직원 평균 급여도 같은 기간 12.7% 증가했지만, 대표 보수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대표와 직원 간 보수 격차는 평균 8배에서 10배로 확대됐다.

직원 보수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 4900만 원에서 1억 9300만 원으로 29.5% 올라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메리츠증권은 직원 평균 연봉이 2억 300만 원으로 10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2억 원을 넘겼다. 다만 내부 보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증권사의 남녀 간 급여 격차는 46.5%에서 44.9%로 다소 줄었지만, 메리츠증권은 남성 직원 급여가 여성 직원보다 102.5%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종국 기자

기업의 움직임 뒤에 있는 구조와 이해관계를 취재합니다. 드러난 사건보다 그 사건이 벌어진 이유를 설명하는 기사를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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