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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문종 뇌물수수 동석한 임우재, 아이카이스트 관련 영상 입수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와 호형호제…아이스마트터치 지분 소유 정황도

2018.04.03(Tue) 18:42:07

[비즈한국]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3000만 원 규모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임 전 고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현재 이혼소송 중이다. 김 대표가 홍 의원에게 뇌물을 건네는 자리에 임 전 고문이 동석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비즈한국’은 둘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 해당 영상에는 임 전 고문이 아이카이스트와 자회사 아이스마트터치의 성공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사진엔 김 대표와 임 전 고문이 기내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은 두 사람이 사업 논의차 동행한 중국행 비행기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아이카이스트 사기 피해자에 따르면 임 전 고문은 아이카이스트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 전 고문은 친동생 또는 친척 동생으로 추정되는 이름으로 자회사 아이스마트터치의 지분 일부도 소유했다. 그가 직접 투자를 하고 지분을 받았는지는 확실치 않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중국행 비행기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보자

 

‘비즈한국’은 아이스마트터치 주주명부에서 임 전 고문의 친척 동생 임 아무개 씨의 이름을 발견했다. 포항에서 철근 가공 사업을 하는 임 씨는 지난해 3월 임 전 고문의 자택을 경매로 낙찰 받는 등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임 전 고문이 아이카이스트 사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홍 의원과의 만남에 배석한 것을 미루어 김 대표의 인맥 확대에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익명을 요구한 사기 피해자는 “특별한 역할을 맡았다기보다 김 대표와 재계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짐작 된다”고 말했다.

 

수백 억 원대의 투자사기 혐의로 2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김 대표는 재판 과정에서 정재계 인사들과 전방위적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명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관계를 과시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수법을 즐겨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아이스마트터치 설립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출처=제보자

 

김 대표가 화려한 정재계 인맥을 구축·유지하는 과정에서 향응 등 각종 대가가 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제공으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앞서의 아이카이스트 사기 피해자는 “김 대표는 평소 임 전 고문과 형·동생 하는 사이라며 친밀한 관계를 자주 과시했다”며 “임 전 고문의 이혼 이야기가 나올 때도 경영승계를 위한 위장이혼에 불과하다며 거짓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진 홍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및 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을 가진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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