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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튜브] '군대튜브'가 이렇게 재미나면 안되지 말입니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만 주야장천은 옛말…드라마, 다큐, 군가까지 '순삭'

2019.04.24(Wed) 14:39:05

[비즈한국] 분당 400시간의 영상이 업로드 되는 유튜브, 모든 영상이 ‘꿀잼’일 수는 없다. ‘올댓튜브’에서는 드넓은 유튜브 세상에서 꼭 챙겨볼 만한 영상을 선별해 적절한 설명을 곁들여 소개한다.

 

# 대한민국 육군의 ‘백발백중 웹드라마 시즌4 제1편 대체불가’

 

 

육군에 말뚝 박은 후배가 권해준 대한민국 육군 유튜브 채널의 웹드라마 ‘백발백중’. 이병부터 병장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나백중(박기수)과 부사관 역할의 백송이 하사(한윤지), 그리고 군대에 대해 뭐든 아는 척하는 나백중의 삼촌(아프리카TV BJ 기미티)이 등장하여 각 병과와 부대, 군내의 역할 등을 소개한다. 시즌4까지 나온 걸 보면 짐작할 수 있듯 적절한 개그와 출연진의 뛰어난 연기력(?), 군대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어우러져, 군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즐겨볼 수 있다. 특히 백송이 하사를 연기하는 한윤지는 군대 내에서 여신급으로 인기가 많다고.

 

# 대한민국 공군의 ‘전화를 꼭 해야만 하는 병사들의 운명은?’


 

육군의 웹드라마 ‘백발백중’이 재미나긴 하지만 ‘병맛’이랄까, 소위 ‘약 빨고 만든 것 같은’ 감성은 대한민국 공군 채널 따라가기 쉽지 않다. 정치권부터 일반인까지 갑론을박이 있었던 군인의 휴대폰 사용 문제. 그러나 이 영상을 보고 있으면 빵 터지면서 ‘휴대폰, 그까이꺼’ 하게 된다.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에 전화를 드리고 싶은 효자, 여자친구와 1주년을 맞는 남자친구, 강아지 뽀삐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애견인, 모두들 ‘휴대폰을 사용하는 대한민국 공군’이 된 걸 축하한다.

 

# 대한민국 해군의 ‘해군의 각종 소리를 모아 군가로 EDM을 만들었다?! 바다에 산다’

 

 

수상함에서 나는 각종 소리를 모아 EDM 느낌으로 군가를 만들었다. 탐조등을 여닫는 소리와 전역을 3일 앞둔 말년 병장이 외치는 어색하지만 기쁜 함성 “야!”, 조리병의 칼질 소리, 도어를 폐쇄하는 소리와 보슨파이프 소리, 타종 소리 등을 뒤섞은 군가 ‘바다에 산다’를 정송희 하사의 노래와 목을 360도 회전하는 마스코트 인형들의 율동을 곁들여 들을 수 있다. 박명수 뺨치는 이 EDM 군가 영상을 보며 댓글창은 ‘공군과 함께 약 빨고 만드는 게 아니냐’는 의심에 휩싸였다.

 

# 국방TV의 ‘[순삭밀톡]람보 vs 코만도, 붙으면 누가 이길까?’

 

 

국방TV는 ‘토크멘터리 전쟁史’ ‘본게임’ ‘순삭밀톡’ ‘행복한 군대 이야기’ 등 다양한 영상 카테고리를 진행하는데, 개인적으로 재미나게 보는 것은 ‘순삭밀톡’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연기한 ‘코만도’와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기한 ‘람보’에 대해 밀리터리콘텐츠 전문가 이세환 기자가 분석한 이 영상은, 정확히 말하면 코만도에 대한 내용이 더 많다. 한 손으로 쏘는 무기와 양손으로 쏘는 무기, 적의 근거지를 쳐들어갈 때 코만도가 무장하는 각 장비의 무게 추산 등 전문가의 눈으로 짚어내는 깨알 정보들이 재미나다. 이세환 기자는 배운 것도 많고 군 경력도 있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코만도가 람보와 붙을 때 우세할 거라고 한 표를 던졌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 붙는다면 바닥에서부터 기어 올라온 ‘언더독’ 출신 실베스터 스탤론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정수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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