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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분당 집, 인터넷포털에서 모자이크 된 이유는?

'소통 경영의 1인자' 정용진, 가족과 함께 사는 집 모자이크 요청…신세계 측 "누구나 항공뷰로 앞마당 볼 수 있어 불만"

2021.06.16(Wed) 17:59:44

[비즈한국]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사생활 권리 침해를 우려해 네이버와 카카오에 자택 항공뷰 및 거리뷰 노출 제한을 요청했고, 양 포털이 이를 수용해준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뒤늦게 확인됐다.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며 소통 경영을 해오던 그간의 행보와는 대조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yj_loves)에 올린 저녁 준비하는 모습.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정용진 부회장은 2011년 5월 재혼한 아내 한지희 씨, 2013년 11월 태어난 해윤·해준 쌍둥이 남매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10년째 살고 있다. 부동산등기부와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010년 12월 백현동 토지 6필지(4467㎡, 1351평)를 106억 1161만여 원에 사들였고, 이듬해 12월 이 부지에 단독주택 용도의 건물 3개동(총 연면적 3049.1㎡, 922평)을 지었다.

 

정 부회장이 단독 명의로 보유한 백현동 단독주택의 개별주택공시가격은 163억 4000만 원(2021년 1월 기준)으로, 올해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평가됐다. 한편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이 2017년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지은 단독주택(연면적 2049.28㎡, 620평형)으로 이사하지 않았으며, 2003년 이혼한 전 부인 배우 고현정 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정해인 씨와 아들 정해찬 씨는 현재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 정 부회장과 함께 살지 않는다고 전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가족과 함께 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소재의 단독주택.  사진=유시혁 기자

 

인스타그램에 사생활을 공개하며 소통 경영의 1인자로 주목받는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4월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도 플랫폼으로 인해 사생활 권리를 침해당했다면서 백현동 자택의 노출 제한을 요청했다. 양 포털은 이를 수용해 백현동 단독주택의 항공뷰 및 거리뷰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네이버지도에서는 항공뷰와 거리뷰가, 카카오맵에서는 항공뷰만 모자이크로 이미지(사진)가 수정됐다. 반면 구글지도에서는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았으며, 구글의 위성사진 사비스인 구글어스에서는 앞마당의 수영장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히 보였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자택인 백현동 단독주택의 항공뷰가 모자이크 처리됐다. 위 사진은 네이버지도, 아래 사진은 카카오맵.  사진=네이버지도·카카오맵 항공뷰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백현동 자택에 외부인이 출입하는 사건·사고가 발생했던 건 아니다. 사생활이 존중돼야 할 공간인데, 누구나 항공뷰를 통해 앞마당까지 훤히 내다볼 수 있어 사생활 권리 침해를 당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양 포털에 노출 제한을 요청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항공뷰 및 거리뷰가 제한된 건 안보 위험이 높은 청와대, 군 부대 등 군사시설이나 화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 등 폭발 위험 지역이 대부분이라 정 부회장의 백현동 단독주택처럼 개인 집이 모자이크로 노출 제한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생활 권리 침해를 느낀다면 누구나 요청에 의해 자택 항공뷰 및 거리뷰를 모자이크로 수정해줄 수 있다. 다만 사유지와 신청자의 소유 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면서 “정 부회장의 자택 항공뷰는 모자이크로 처리하고, 거리뷰는 그대로 둔 건 정 부회장이 항공뷰만 노출 제한을 요청한 까닭”이라고 전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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