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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길 위 하늘길서도 경쟁, 티맵 이어 UAM 진출한 카카오

에어택시 정류장 '버티포트' 접근성 높일 플랫폼 자리 놓고 양 사 경쟁 예고

2021.12.01(Wed) 13:41:19

[비즈한국]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미래 교통수단이 될 한국형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에서도 경쟁을 예고했다. UAM 산업을 위해 마련될 복합환승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양 사는​ 플랫폼사업자로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모회사 SK텔레콤(SKT)과 협약한 기업들과 UAM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참여 중이다.

 

11월 11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공항 실증’에서 독일 항공기 제조사 볼로콥터가 만든 에어택시 ‘볼로콥터 2X’를 조종사가 운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UAM은 하늘길 출퇴근을 가능하게 할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도시권의 인구 집중으로 혼잡해진 지상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UAM의 ‘에어택시’가 꼽힌다. 정부는 UAM 시장이 오는 2040년까지 국내 13조 원, 전 세계적으로 7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교통 혁신이란 목표와 함께 UAM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키려면 국가적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2025년 상용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해 2035년부터 UAM 산업을 보편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에어택시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Vertiport)’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 버티포트를 도심에 구축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서다. 먼저 에어택시를 위한 공역을 설정해야 하는데 이것부터 난관이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항공안전법에 따라 항로 규정이 정해져 있다. 또 안보 문제로 군사지역·비행금지구역 등도 배제해야 한다. 공역을 정하더라도 에어택시의 소음이나 추락 문제에 따른 주변 지역 주민과의 합의가 필요하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버티포트는 도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고, 접근성이 떨어지면 수요 감소를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환승센터도 고려하고 있다. 에어택시에서 하차한 승객이 택시나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로 자연스럽게 환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승객이 불편 없이 환승하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플랫폼이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시장 선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Volocopter)와 손잡고 7월부터 국내 시장 환경 분석부터 UAM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요건을 규명하는 ‘UAM 서비스 상용화 실증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상교통 인프라 환경을 분석해 국내 UAM 서비스의 수요 및 규모를 추정하고, UAM 가망 경로 및 버티포트  위치를 선정하는 데 실제 이동데이터를 활용했다. 가령 단순 도심 내 특정 거점에서 공항까지의 단일 항로를 직선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 분산이 가능하고 및 장거리 이동 수요가 높은 지점들을 버티포트로 선정하는 작업에 이동데이터 및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가 UAM 서비스 이용 시 출발지에서 버티포트를 거쳐 목적지까지 이어지는 전체 이동 경로를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이동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2년 2월까지 연구 결과를 분석한 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UAM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상용화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한국교통연구원이 추진하는 UAM 서비스 조감도. 김포공항에 구축을 검토 중인 ‘버티허브(Verti-hub)’는 UAM용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의 상위개념으로, UAM과 다른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SKT 제공


티맵모빌리티는 11월 11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공항 실증’에 일원으로 참여했다. 정부는 지난해 UAM 분야 주요 40여 개 기관·업체가 참여하는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UAM 팀 코리아)’를 발족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현대자동차·KT·현대건설·대한항공과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SKT)·한국교통연구원 등이 팀을 꾸렸다. 이번 실증에는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SKT)·한국교통연구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도권 UAM 상용화를 위한 운용모델을 선보였다. 

 

한국공항공사는 UAM과 항공기를 통합으로 관제하는 시스템과 비즈니스 항공 터미널을 활용한 버티포트를 구현했다. 한화시스템은 에어 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의 실물 모형을 전시했다. 최대 시속은 320km에 달하며 최대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SKT는 드론 비행 모니터링 및 충돌방지 등 다수 드론의 안전비행을 지원하는 K-드론시스템과 연계한 자율비행 드론 관제에 성공했다. ICT 기술을 통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와 UAM부터 무인 비행체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실증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실증 행사에서 승객이 탑승한 UAM의 착륙 시간에 환승 차량이 도착하는 장면을 VR을 통해 구현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빠르고 편리한 예약 방식 및 안전한 탑승 프로세스가 UAM 서비스의 품질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티맵’, ‘우티’ 등의 서비스로 쌓은 역량에 기반해 UAM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따라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의 서비스가 어느 정도 중첩되기에 양 사의 경쟁은 택시를 넘어 UAM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 세계적으로 메가시티화 현상이 지속함에 따라 2025년부터 UAM 시장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볼로콥터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UAM 서비스를 구현하는 한편, 한국 내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에도 적극 참여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며, K-UAM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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