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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2021년 외국인 부동산 매수 '역대 최대'

수·비중 모두 최고치…중국인 9년째 1위. 미국·캐나다·대만·호주·베트남·일본인 순

2022.01.06(Thu) 13:54:12

[비즈한국] 지난해 우리나라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 수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부동산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을 가진 외국인들이 해외 금융을 통해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신고가로 부동산을 사들이는 사례도 등장하면서 시장 교란이나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사진=최준필 기자


비즈한국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오른 소유권 이전등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은 2만 1104명으로 2020년보다 1733명(8.95%) 늘었다. 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 부동산 매수자는 전체 거래가 33만 건가량 감소한 2019년을 빼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부동산 매수자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0.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부동산 매수자 비중은 1%는 안 되지만, 2010년 0.2%에서 2019년 0.69%까지 꾸준히 늘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비중이 0.63%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0.07%p 상승하며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중국인 부동산 매수자는 1만 2370명으로 전년 대비 1046명(7.8%) 감소했지만, 전체 외국인 부동산 매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61%로 9년째 가장 높았다. 이 밖에 미국인 2791명(13.22%), 캐나다인 828명(3.92%), 대만인 377명(1.79%), 호주인 287명(1.36%), 베트남인 257명(1.22%), 일본인 233명(1.1%) 순이다.  

 

자료=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외국인이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들인 지역은 경기도다. 지난해 외국인이 매수한 부동산 7906개(37.46%)는 경기 지역 물건이었다. 경기도는 2012년부터 10년째 전국에서 외국인 부동산 매수자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인천(​3768명, 17.85%), 서울(2700명, 12.79%), 충남(1941명, 9.2%), 충북(663명, 3.14%). 경남(597명, 2.83%), 부산(494명, 3.34%) 등이다.

 

외국인 부동산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이다. 지난해 인천 부동산 매수자 18만 7074명 중 3768명(2.01%)이 외국인이었다. 인천은 2017년부터 5년째​ 외국인 부동산 매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1.02%, 422건), 충남(0.96%, 1941건), 경기(0.91%, 7906건), 서울(0.83%, 2700건), 충북(0.53%, 663건)이 그 뒤를 이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부동산이 외국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외국 현지 금융 조달 여건이 더해지면서 외국인 부동산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1년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만 현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부동산 투자 규제가 덜한 것도 외국인 매수가 많은 이유 중 하나”라며 “자금 조달이 원활하다 보니 외국인이 최고가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시장을 교란하거나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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