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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불명예 퇴진, 장남 구재모 사내이사 거취는?

임기 약 1년 10개월 남아…구본성 측 별다른 얘기 없어, 주주 의결로는 불가능

2022.02.10(Thu) 15:52:19

[비즈한국] 범LG가 기업 아워홈의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전부를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에 2020년 12월 아워홈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경영에 참여한 구본성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 씨의 거취가 주목된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오른쪽). 사진=아워홈 제공

 

구본성 전 부회장은 동생 구지은 부회장을 밀어내고 2016년 아워홈 경영에 참여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은 아워홈 경영권을 두고 약 4년 동안 수차례 쟁탈전을 벌였다. 아워홈의 지분은 구본성(38.56%), 구미현(19.28%), 구명진(19.6%), 구지은(20.67%) 등 오너 일가가 98.11%를 소유하고 있다.

 

2017년 4월 ​구지은 부회장은 ​​서울지방법원에 ‘이사 선임의 건’으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청하며 경영권을 되찾으려 시도했다. 그러나 임시주주총회에서 구미현 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의 편을 들며 실패로 돌아갔다. 2019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이사의 보수 한도를 100억 원으로 늘리는 안건과 장남 구재모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냈지만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 씨가 반대하며 무산됐다. 

 

2019년 8월부터 구본성 전 부회장은 아내 심윤보 씨와 장남 구재모 씨를 의결권 있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며 회사 내 입지를 다졌다. 구지은 부회장과도 더 이상 부딪히지 않았다. 구재모 씨는 사내이사로 ​2020년 12월 15일 ​선임되면서 공식적으로 아워홈 경영에 참여했다. 

 

일각에선 경영권 승계 준비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으로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상황은 급변했다. 이후 이사회에서 구미현, 구명진, 구지은 세 자매가 합심해 구본성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키고 구지은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세 자매의 편에 설 수 있는 이사 21명도 선임해 입지를 굳혔다.

 

아워홈 로고. 사진=아워홈 제공


경영권 분쟁에서 밀린 구본성 전 부회장은 7일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다고 밝혔다. 구재모 씨 등의 사내이사직 사퇴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주주총회에서 이사 해임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발행주식수 3분의 1 이상,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 38.56%로 3분의 1이 넘고 나머지 세 자매의 지분이 59.55%로 3분의 2가 넘지 못해 등기이사 해임은 불가능하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이사 임기는 3년으로 구재모 씨의 이사직은 1년 10개월 정도 남은 상황이다. 이에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 매각 방안에 관심이 모인다.

 

구지은 부회장 등 세 자매에게 지분이 매각되면 구재모 씨의 이사직 해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재모 씨는 사내이사직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회사 내에서 특별히 맡은 업무는 없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 구본성 전 부회장이 회사에 별다른 얘기가 없어 지분 매각 방식 등에 대해 모르고 있다. 구재모 이사 사퇴 등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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