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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투자] 환율 1300원 시대, 개미가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

환전수수료 피하는 달러예금 등 다양한 달러 투자법…3분기부터 환율 점진적 하락 가능성 감안해야

2022.06.27(Mon) 16:52:51

[비즈한국] 직장인 A씨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을 보며 달러에 투자할지 고민에 빠졌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은 아닐지, 매번 고점에서 매수하는 주식처럼 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를 보유하고 있거나 혹은 보유하지 않은 사람 모두 고민이 깊어만 간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 때문에 미국의 국채에 투자 자금이 몰리는가 하면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 특히 달러가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 받으면서 달러에만 투자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커졌다. 그 사이 달러와 함께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엔화는 약세를 기록하며 위상이 크게 바뀌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를 보유하고 있거나 혹은 보유하지 않은 사람 모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개인투자자들이 달러에 쉽게 투자하는 방법은 달러예금, 달러보험, 달러ETF, 달러 표시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방법이 있다. 물론 달러에 투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달러를 직접 사는 것이다. 하지만 직접 매매하면 환전 수수료도 높고 분실 등의 위험도 크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달러예금이다. 달러예금은 원화로 입금을 하면 달러가 통장에 표시된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달러를 현금으로 매매하는 경우보다 환전 수수료가 저렴하지만, 이자도 낮은 편이다. 이자가 낮은 대신 환차익만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잔액 변동은 환율 전망에 따라 좌지우지되어 중도 인출 타이밍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해외송금수수료을 감면해주거나 환전할 때 우대환율 적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원한다면 달러 보험도 있다. 달러보험은 달러로 보험료를 낸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달러로 보험금을 받는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고,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하지만 환율이 오를 때 보험료를 내면 부담이 커지고,보험금을 탈 때 환율이 내리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환테크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달러선물ETF도 있다.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는데, 환율이 오를수록 이익을 낸다. 반면,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ETF는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이다. 달러표시 RP도 있다. 달러RP는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일정기간 후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으로, 달러RP의 경우 자금 운용을 달러로 한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FX마진거래도 있다. FX마진거래는 장외거래로 외국통화를 개인이 직접 매매한다. 증권사나 선물사에 일정 증거금을 내고 계좌를 개설하면 거래할 수 있다. 특정화폐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팔고, 오를 것 같으면 사면 된다. 하지만 환율을 잘못 예상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위험이 크다. 

 

그렇다면 환율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까. 지금 투자해도 될까.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1301.8원으로 마감했다. 2009년 7월13일 1315.0원을 기록한 이후 13년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환율이 1300원 대에 진입했던 시기는 1997년 IMF,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 상황일까.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 국면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사실 이제와서 달러에 투자한다고 해도 빠르게 수익을 낼 확률은 크지 않다. 이미 오를 때로 올랐기 때문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추세를 바꾸는 동력은 미 달러의 방향성”​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9월 FOMC 전후로 물가의 피크아웃과 미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며 “​미 달러의 추세 전환 시점도 9월 근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3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년 전, 한 전문가는 달러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안전자산인데다, 경제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투자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였다. 당시에는 현재처럼 1300원까지 오를 날이 언제 오겠냐고 생각했다. 경제는 어려움을 겪더라도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며 발전해왔다. 지금 당장 우려감이 들더라도 다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장기 투자도 가능하게 했다. 혹자는 투자는 마라톤과 같다고 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인고의 시간을 버텨온 사람만이 메달을 얻을 수 있다. 무엇이든 꾸준함이 답이다. 투자에도 해당되는 진리다.​ 

김세아 금융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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