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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소환만은 막아라" 올해도 국감 앞두고 시작된 눈치전

BHC, 남양유업, 카카오게임즈 등 논란 기업 총수들 소환 가능성 솔솔

2022.09.19(Mon) 09:56:40

[비즈한국] 지난주 초, 2022년 국정감사 관련 지라시가 하나 돌았다. 이번 2022년 소환이 예상되는 기업인들 리스트였다. 지라시에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비롯, 4~5명가량의 기업인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여의도 일대에서는 벌써부터 “국감에 회장이나 대표를 불러 망신을 주려는 국회의원들과, 이를 피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돌아가는 분위기를 추리다 보니 만들어진 지라시일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나갈 기업 총수 가운데 1순위로 거론되는 것은 박현종 BHC 회장이다. 지난 2020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박 회장의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유통업계, 올해도 소환 1순위

 

외식·식품기업 총수들은 올해도 소환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환경노동위원회, 정무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의 국감에 불려나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1순위로 거론되는 것은 BHC의 박현종 회장이다. 경쟁사인 BBQ 전산망 해킹 사건(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박현종 회장은 올해 가맹점주들의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사건으로 국감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올해 6월, 참여연대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들은 박현종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bhc를 ‘가맹점 갑질 기업’으로 공정위에 고발했다. bhc 본사가 해바라기유를 필수 거래 품목으로 지정해, 성분과 품질이 동일한데도 다른 업체보다 33~60% 비싼 가격에 강제 판매했다는 내용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도 논란이 잦은 만큼 국감 소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 한창일 때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방역에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냈다가 논란이 된 바 있고, 경영권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논란이 일었던 스타벅스코리아도 대표 소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올해도 국감 소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에 출석한 홍 회장. 보건복지위, 환노위 국감에도 출석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은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욕심이 있다”며 “일반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중요한 식품이나 외식업계는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도 접근하기 쉬운 지점이 있어 올해도 몇몇 CEO들은 소환이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늦은 대응 논란에 카카오게임즈도?

 

게임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카카오게임즈도 국감 소환 가능성이 조금씩 거론된다. 우마무스메 이슈를 놓고 카카오그룹 총수나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여의도 국감에 소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흡을 놓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마차 시위, 집단 환불소송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국회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흐름.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우마무스메 관련 커뮤니티에 “이용자들이 권익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과 배경에 관심을 나타냈고,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달 초 ”카카오게임즈의 부족한 서비스로 인해 이용자들이 분노한 부분에 십분 공감이 간다. 계속해서 이 사안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겠다”고 언급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나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국감을 앞두고 ‘대표 소환’만은 막아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조계현 대표는 지난 3일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올렸다. “기존 ‘건의 & 오류 게시판’을 강화해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내용은 바로 답변을 드리고, 그렇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는 개발사(사이게임즈) 확인을 거쳐 최대한 빠르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다만 유저들과 7시간 넘게 가진 마라톤 간담회도 뿔난 유저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국회에서 ‘게임 산업의 고질적 문제’가 거론되는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대표 자격으로 소환돼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게임 산업은 아이템을 구매토록 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모델이다 보니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나 과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국감에서 우리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고 다루는 지점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예측했다. ​ 

차해인 저널리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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