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테슬라 FSD 상륙…현대기아차·글로벌 업체 '2027 자율주행 경쟁전' 본격화

GM·벤츠도 상용화 겨냥…현대기아차, 2026~2027년 SDV 전환·HDP 양산 속도

2025.11.29(Sat) 16:07:08

[비즈한국] 테슬라가 한국에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 기능을 공식 도입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한국은 좁고 복잡한 도로 구조, 급격한 차선 변경, 다양한 사용자 패턴 등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난도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FSD를 활성화하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계 모두가 한층 빠른 속도로 자율주행 경쟁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테슬라가 한국에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 기능을 공식 도입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한국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감독형 FSD’로, 법적으로는 레벨 2+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제어권을 유지해야 하는 형태지만, 차량이 스스로 차선 변경·차로 유지·감속·가감속 등을 수행한다. 일부 초기 사용자는 “좁은 골목길이나 끼어들기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한다”는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글로벌 업체도 기술 경쟁 가세…“한국은 검증 시장”

 

테슬라의 한국 진입은 다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움직임에도 속도를 붙였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고급 운전자 보조 기능 ‘슈퍼 크루즈(Super Cruise)’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핸즈 오프(hands-off) 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캐딜락 브랜드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고급 운전자 보조 기능 ‘슈퍼 크루즈(Super Cruise)’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GM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에서는 아직 레벨 3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으며, 현재 판매되는 모델에는 모두 레벨 2 기반의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만 탑재돼 있다. 해외에서는 레벨 3 ‘드라이브 파일럿’이 일부 국가 인증을 받았지만, 한국 도입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기술 수용도가 높고 교통 환경이 복잡해, 글로벌 브랜드 입장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의 성능과 안정성을 시험하기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2026~2027년 SDV·HDP 단계적 상용화

 

국내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기아차는 ‘속도 경쟁’보다 ‘완성도 중심 전략’을 택하고 있다. 그룹은 2026년부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제로 전환하고, 무선 업데이트(OTA)와 자율주행 기능 확장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가 적용된 신차부터 이러한 전략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고속도로 자율주행(HDP)을 2027년 양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현대모비스


자율주행 기술 측면에서는 고속도로 자율주행(HDP·Highway Driving Pilot)을 2027년 양산차에 적용하는 것이 첫 단계다. 이는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유지하는 조건에서 차량이 대부분의 고속도로 주행 기능을 수행하는 레벨 2+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기반으로 추후 레벨 3 이상 기술 적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는 속도보다는 안정성과 검증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성도·신뢰성 측면에서 경쟁력 우위가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정부, 2027년 자율주행 상용화 원년 목표

 

정부 역시 2027년을 자율주행차 상용화 원년으로 설정하고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벨 3 자율주행 안전기준 마련 △레벨 4 제한적 운행 허용 △자율주행 전용 보험 및 사고 책임 기준 설정 △도로 인프라 통합 시스템 구축 등이 주요 과제다.

 

특히 레벨 4 기반의 자율주행 셔틀·로보택시는 이미 시범지구에서 운행 중으로, 정부는 이를 점차 확대해 실제 도시형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구상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 변화…“소프트웨어 경쟁 시대”

 

테슬라의 FSD 도입은 단순한 기능 출시를 넘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엔진 성능과 디자인이 경쟁 기준이었지만, 앞으로는 △소프트웨어·AI 모델 △OTA 업데이트 주기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 수준 △지도·센서 데이터 처리 능력이 차량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된다.

 

한국 시장은 이 전환의 최전선에 있다. 테슬라·GM·벤츠 등 해외 브랜드가 2025~2027년 사이 한국에서 기술 경쟁을 강화하고, 현대기아차가 같은 시기 SDV·자율주행 기능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27년을 전후한 2~3년 동안 한국 도로 위에서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소비자의 운전 경험과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핫클릭]

· 탈석탄 본격화, 애물단지 된 신규 석탄발전소 어쩌나
· 현대건설, 장위15구역 수주 시 연간 정비사업 '10조 시대' 연다
· [밀덕텔링] 중국 '저가형 극초음속 미사일'이 K-방산에 던진 과제
· '회사 대신 주주가 나선다' 네이처셀 소액주주연대 출범 예고
· 네이버 두나무 '합병', 왜 지금인가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