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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보고있나" 무신사 새해맞이 5만 5000원 쿠폰 프로모션 화제

이용 빈도 높은 핵심 플랫폼에 즉각 사용 가능…쿠팡 보상안 약점 부각한 설계로 '공개 저격'

2026.01.01(Thu) 12:05:02

[비즈한국] 새해 첫날,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공개한 ‘5만원 쿠폰팩’이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단순한 신년 프로모션을 넘어, 최근 논란이 된 쿠팡의 ‘5만원 구매이용권 보상안’을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이기 때문. 쿠폰 금액과 구성, 심지어 쿠팡의 고유 컬러까지 사용해 정면으로 쿠팡을 저격했다.

 

무신사는 1월 1일 총 5만 원 규모의 쿠폰팩을 공개했다. 구성은 무신사 스토어 2만 원, 무신사 슈즈&플레이어 2만 원, 무신사 뷰티 5000원, 무신사 유즈드 5000원이다. 쿠폰은 모두 무신사의 핵심 서비스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용 빈도가 높은 카테고리에 집중해 ‘사용하지 않기 어려운’ 구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는 새해 첫날 ‘5만원 쿠폰팩’을 공개하며 개인정보 유출 보상으로 논란이 된 쿠팡의 5만원 구매이용권을 정면 겨냥했다. 사진=무신사 홈페이지

 

여기에 무신사는 추가 혜택을 얹었다. 무신사머니 충전 후 1만 원 이상 구매를 확정할 경우 5000원을 페이백해주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쿠폰팩 5만 원에 페이백 5000원을 더하면 소비자 체감 혜택은 총 5만 5000원에 이른다. 쿠팡의 5만 원 구매이용권보다 실질적으로 5000원 더 많은 혜택이다.

 

이 같은 구성은 최근 쿠팡이 발표한 보상안과 자연스럽게 비교된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총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제시했지만, 트래블·명품 등 일부 이용률이 낮은 카테고리 중심 구성과 현금성이 떨어지는 쿠폰 방식으로 논란을 불렀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쿠폰 사용이 향후 법적 권리 행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 바 있다.

 

무신사 스토어·슈즈&플레이어·뷰티·유즈드 등 이용 빈도가 높은 핵심 플랫폼에 바로 쓸 수 있는 쿠폰으로 구성하고, 5000원 페이백까지 더해 체감 혜택을 5만5000원으로 끌어올리며 ‘설명 없이 바로 쓰는 혜택’을 강조했다. 이는 사용처가 제한적이고 현금성이 낮다는 비판을 받은 쿠팡 보상안의 약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사진=무신사 홈페이지

 

무신사의 전략은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무신사의 쿠폰팩은 설명이 거의 필요 없다. 앱을 열면 바로 쓰게 되는 구조다. 여기에 쿠팡 로고 컬러와 유사한 색상의 쿠폰 디자인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비교 구도가 형성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의도를 숨기지 않은 설계”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쿠팡 보상안이 가진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설계를 했다”며 “같은 5만 원이라는 숫자를 쓰되, 더 직관적이고 더 많이 체감되도록 만든 것이 핵심”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설명이 필요한 쿠폰보다, 설명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혜택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와 정치권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불거진 쿠팡 사태를 엄중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연일 밝히고 있다. 특히 노동자 과로사 문제 등을 비롯해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 사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연석 청문회 종료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안전과 노동자의 생명, 공정한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쿠팡이 자료 보전 명령을 위반한 사안과 관련해 경찰에 즉각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정부 차원의 강경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정치권의 비판도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조직적이고 안일한 회피와 변명의 연속”으로 규정하며, 쿠팡이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앞에서도 책임 있는 해명 대신 국정원 협조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정원이 위증 가능성을 언급하며 반박한 점, 5개월치 접속 로그 삭제 주장,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채 이를 ‘협력’으로 포장한 태도 역시 강하게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쿠팡이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가 아니라 법과 원칙의 심판대 위에 서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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