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식품업체 아워홈이 용인1공장 부지와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아워홈 용인1공장 기존 소유주는 ‘보담’이라는 법인이었다. 보담은 과거 아워홈 최대주주였던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일가의 회사로 알려졌다. 당시 아워홈과 보담은 특수관계였지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인수하면서 특수관계가 해소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5월 아워홈을 약 8695억 원에 인수했다. 그로부터 석 달 후인 지난해 8월, 아워홈이 용인1공장 부지와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1공장에서는 베이커리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기존 소유주는 보담이었다. 이 때문에 아워홈은 매년 용인1공장 임대료 명목으로 보담에 10억 원가량을 지급해왔다. 용인1공장 매각가는 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아워홈 최대주주였을 당시 보담과 아워홈은 특수관계였다. 특수관계는 지분 관계가 있는 관련회사나 주주·임원·종업원 등 회사와 밀접한 거래 관계에 있고 회사의 경영이나 영업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를 뜻한다. 아워홈과 보담은 서로 지분 관계가 없기 때문에 구 전 부회장 일가가 보담의 실소유주였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구 전 부회장이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보담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이후로는 구 전 부회장의 아내 심윤보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다만 보담은 구체적인 주주 구성은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
아워홈 관계자는 용인1공장 매입과 관련해 “자산화를 통해 핵심 물류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비용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더 낫다고 판단해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워홈이 용인1공장을 매입하면서 아워홈과 보담의 관계도 사실상 정리됐다. 재계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인수했기 때문에 전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회장 측과의 결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보담은 용인1공장 매각 후 독자적인 사업을 이어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법인 등기부에 따르면 보담은 지난해 8월 사명을 ‘모담코’로 변경했고, 본사도 기존 용인1공장에서 서울특별시 강남구로 이전했다. 대표이사직은 심윤보 대표가 유지하고 있으며, 구본성 전 부회장은 모담코 사내이사였다가 올해 1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했다. 이 밖에 구 전 부회장의 장녀 구조앤 씨와 장남 구재모 씨도 모담코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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