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대표의 얼굴이 없는 빽다방 신규 로고를 출원해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관심이 쏠린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빽다방 론칭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는 BI 변경을 비롯해 통합 멤버십 도입, 신메뉴 출시, 프로모션 등을 포함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빽다방이 백 대표 개인 이미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브랜드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대표의 얼굴을 제외한 빽다방 로고 시안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청 지식재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5월 14일 빽다방 신규 로고 2종을 출원했다. 백 대표의 얼굴이 그려진 현재 로고와 달리, 신규 로고는 웃는 얼굴의 캐릭터 1종과 커피잔·빵 모양을 담은 웃는 얼굴 캐릭터 1종으로 디자인됐다.
다만 더본코리아 측은 시안 중 하나일 뿐 최종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여러 후보를 두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며 기획하는 단계다. 그 과정에서 상표가 출원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 테스트도 거쳐야 하고 결정 단계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어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는 4월 말 열린 제6차 정례 회의에서 빽다방 브랜드 리뉴얼 추진을 결의했다.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는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기 위해 2025년 6월 출범한 협의체로 가맹점주·본사 임직원·외부 위원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이번 정례 회의에서 빽다방 론칭 20주년을 맞아 6월 중 대대적으로 △BI 개편 △신메뉴 출시 △통합 멤버십 론칭 △프로모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 대표는 이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브랜드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본사가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빽다방 BI 개편 소식에 업계에서는 빽다방 로고에서 백 대표의 얼굴을 제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백 대표의 상징성이 큰 만큼 특정 인물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 변화와 지속 가능성 차원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4월과 5월 개점한 신규 매장 간판에 변경된 폰트를 사용한 BI를 적용했다.
브랜드 리뉴얼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6월 11일부터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단독 멤버십을 자사 브랜드 통합 멤버십으로 변경한다. 단일 멤버십 앱에서 더본코리아의 여러 브랜드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작업이다.
더본코리아는 애초 빽다방 브랜드 리뉴얼 과정에서 고객이 직접 신규 디자인을 뽑는 투표 이벤트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BI는 가맹점과 본사에서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소비자 투표의 경우 프로모션 차원에서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빽다방은 2006년 6월 론칭한 더본코리아의 핵심 브랜드로,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25개 브랜드 중 점포 수가 가장 많다. 2018년 9월에는 관련 베이커리 브랜드 ‘빽다방 빵연구소’도 론칭했다. 더본코리아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빽다방 점포는 1833개(직영 2개)로, 빽다방 홈페이지에는 6월 2일 기준 1867개로 명시됐다.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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