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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앙홀딩스, '형제기업' BGF에 성북동 부동산 매각

연구소 증축 허가 받은 5252㎡ 부지 351억 원에 처분…중앙그룹 자산 유동화 가속화

2026.06.08(Mon) 17:21:10

[비즈한국] 중앙그룹 지주회사 중앙홀딩스가 국내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성북동 부동산을 비지에프(BGF)그룹 지주사 BGF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그룹은 최근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보유 부동산과 계열 자산을 유동화해왔다. 매수자인 BGF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동생인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중앙홀딩스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보유하던 부동산을 비지에프(BGF)그룹 지주회사 BGF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중앙홀딩스가 입주한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건물. 사진=이종현 기자


비즈한국 취재에 따르면 중앙홀딩스는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보유하던 부동산을 BGF에 매각했다. 거래된 부동산은 5252㎡ 규모 토지와 지상 2층(연면적 388㎡) 규모 단독주택 한 동이다. ​매매대금은 351억 원 수준. ​양측은 2일 직거래로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 날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중앙홀딩스는 2023년 8월 이 일대에 지상 2층(연면적 3553㎡) 규모 연구소를 증축하는 내용으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공사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홀딩스가 성북동 부동산을 매각한 것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앙그룹은 최근 컬리어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보유 부동산과 계열사 자산에 대한 유동화 작업을 해왔다. 이번 거래에 앞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빌딩과 JTBC 빌딩, 경기 고양시 일산 스튜디오 등 5500억 원 규모 부동산 자산에 대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마쳤다. 지난해 중앙홀딩스의 연결 기준 유형자산은 7179억 원(토지·건물 6883억 원) 수준이다.

 

중앙홀딩스는 범삼성가 미디어그룹인 중앙그룹 지주사다. 일간신문사인 중앙일보와 종합편성채널 방송국 JTBC,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콘텐트리중앙 등 55개 회사를 계열사로 뒀다. 중앙그룹은​ 올해 5월 공정자산총액 7조 3560억 원으로, 국내 73위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앙홀딩스 지분은 홍석현 회장(7%)과 장남 홍정도 부회장(55.8%), 차남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37.2%)​ 등 일가가 나눠가졌다. 홍석현 회장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형이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동생이다.​

 

중앙홀딩스가 BGF에 매각한 서울 성북동 토지와 단독주택. 사진=차형조 기자


중앙홀딩스 재무 상황은 최근 크게 악화했다. 2024년 연결 기준 1172억 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28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3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순손실 구조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앙홀딩스 부채총계는 1조 5030억 원, 자본총계는 329억 원으로, 단순 부채비율이 4500%를 웃돈다. 이번 성북동 부동산 매각대금 351억 원이 중앙홀딩스 연결 기준 전체 자본 규모보다 큰 셈이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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