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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 "B2C 넘어 모두를 위한 AI 기업 될 것"

다음 서비스에 AI 기술 접목 본격화…"자체 모델 성능 극대화 할 것"

2026.06.16(Tue) 17:04:02

[비즈한국] “이제 대화만 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에이전트를 통해 일을 시키는 시대가 됐어요. 업스테이지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업스테이지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선언했다. 그동안 기업에 AI 모델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포털 ‘다음’과 범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를 통해 일반 이용자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업스테이지의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채현 기자

 

#솔라 ‘오픈2’ 성능 공개, 다음달엔 ‘프로4’ 출시 예정

 

2020년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와 문서 처리 솔루션 ‘도큐먼트 파스’(DP)를 기업에 공급해왔다. 현재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200여 개 기업이 업스테이지의 AI를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됐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컴퍼니 출범을 계기로 자체 AI 모델을 중심으로 포털과 에이전트를 결합하고, 기업 고객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소비자까지 넓힌다. 고성능 솔라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용 에이전트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다음과 타임리를 통해 일반 이용자가 솔라를 접할 수 있도록 접점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날 개발 중인 차세대 모델의 중간 성능을 처음 공개하면서 “오픈소스 모델 ‘솔라 오픈2’ 프리뷰 버전이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6’과 오픈AI ‘GPT-5’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솔라 오픈2 프리뷰 버전은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44.4점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개발 중인 모델인 만큼 외부에는 점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업스테이지는 이달 말 솔라 오픈2를 공개하고 7월에는 상용 모델 ‘솔라 프로4’​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오픈 모델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AI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형태와 기업이 정한 절차에 따라 움직이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업스테이지는 두 영역 모두에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건수 AXZ 대표가 다음에 적용할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화면 오른쪽에는 AI가 생성한 연관 질문과 ‘솔라에게 물어보세요’ 창이 표시돼 있다. 사진=윤채현 기자


#다음 품은 이유는 ‘토크노믹스’… 솔라 사용량 늘린다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인수한 배경에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 구조를 일반 소비자 대상(B2C)으로 확장하려는 구상이 자리한다. 검색과 뉴스, 쇼핑 등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다음 서비스에 솔라를 적용해 토큰 사용량을 늘리고 이를 사업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AI 기업의 경쟁력은 자체 모델에서 생성된 토큰이 얼마나 많이 소비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다음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가 솔라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매일 많은 이용자가 방문해 여러 차례 검색한다”며 “업스테이지가 기업을 상대로 모델을 공급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토큰 사용량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실제 토큰 판매량을 바탕으로 사업 성과를 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음에는 오는 7월부터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해 제공하는 ‘AI 오버뷰’가 우선 적용된다. 현재 일부 검색에 적용된 기능을 연내 목표한 검색 질의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뉴스 서비스에도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특정 분야에 특화해 검색부터 정보 비교와 추천까지 제공하는 ‘AI 버티컬 서치’도 개발한다. 쇼핑이나 부동산 등 이용자의 구체적인 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 협력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건수 AXZ 대표는 “AI 오버뷰 자체만으로는 구글이나 네이버와 차별화하기 어렵다”며 “사용자의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작은 승리를 여러 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 미디어 데이 로고. 사진=윤채현 기자

 

#AI는 국가 전략자산… 모델 개발에 투자금 절반 이상 투입

 

업스테이지는 다음과 타임리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넓히지만, 자체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데 가장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확보한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모델 학습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사업 운영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모델이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셀프 임프루브먼트’가 가능한 단계까지 모델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회사의 인력과 자원도 대부분 모델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의 미토스 수출 통제로 기술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독자 AI 모델 확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정 국가나 기업의 기술에 의존할 경우 정책 변화에 따라 공급과 접근이 중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AI는 이제 단순한 서비스나 도구가 아니라 국가 전략자산이 됐다”며 “중국 기술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중국 역시 필요에 따라 공급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우리 스스로 기술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GPU를 지원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매우 시기적절하다”면서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지금보다 10배 이상 큰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업스테이지는 향후에도 자체 AI 기술을 더 많은 이용자와 기업에 확산할 수 있는 회사와의 투자·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만든 AI 기술을 확산하고 모두를 위한 AI라는 목표를 함께 이룰 수 있는 회사라면 언제든 환영한다”며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다음과 타임리를 통해 이를 국민과 기업에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윤채현 기자

cogusz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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