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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명 백화점 '자연산' 생선 판매 구설 오른 사연

상품 라벨은 '자연산', 영수증에는 '양식'…백화점 "코드 잘못된 것, 자연산 맞아"

2020.05.27(Wed) 10:08:27

[비즈한국] A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생선 상품이 가짜 ‘자연산’ 논란에 휩싸였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A 백화점 한 매장은 생선 상품에 붙이는 라벨에 ‘자연산’이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결제 후 영수증에는 ‘양식’이라고 표기돼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A 백화점은 이런 방식으로 상당 기간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연산’으로 표기된 생선 상품 라벨(왼쪽)과 ‘양식’으로 표기된 영수증. 사진=비즈한국DB


통상적으로 자연산 수산물은 양식 수산물에 비해 고가다.  A 백화점이 이런 점을 악용해 사기 판매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소비자들로부터 터져 나오고 있다.

 

소비자 B 씨는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상품에는 자연산, 영수증에는 양식으로 표기돼 있었다. 대체 무엇이 맞는 것인지”라고 반문하면서 “A 백화점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어떠한 해명도 듣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소비자 C 씨는 “영수증을 받은 후 즉시 폐기하는 소비자의 경우 꼼꼼하게 살펴 볼 겨를도 없다. 전문가만이 자연산이나 양식의 식감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욱이 소비자는 살만 발라낸 포장 상품의 경우 외형으로도 구분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A 백화점 관계자는 “이전에 있던 자연산으로 표기된 상품 코드를 잘못 사용해 양식으로 표기돼 있으나 자연산이 맞다”며 “수산업체로부터 자연산으로 납품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전표를 가지고 있다. 당사 조사 결과 해당 수산업체가 소재한 인근에는 수산물 양식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양식인지 자연산인지 확인을 위해 당사 직원이 배를 타고 바다에서 수산물 어획 현장을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는 일이지 않는가”라고 되물으면서 “현재 상품 코드 수정도 완료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비즈한국’은 상품 코드를 수정했다면 자연산으로 표기된 영수증이나 전산 화면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A 백화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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