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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살인 가습기 살균제 출시 15년만에 공식 사과

2016.05.02(Mon) 17:00:49

   
▲ 공시 사과하는 샤프달 옥시 대표 (출처=YTN 방송 화면)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옥시래킷베킨저가 문제의 제품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내놓은 지 15년 만에 공식 사과하고 독립 기구를 만들어 피해자들에 대한 '포괄적 보상'을 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으신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사과드린다"며 "옥시 제품이 이 사건과 관련된 점, 신속히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를 입은 모든 분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겠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고개를 숙였다. 

샤프달 대표는 구체적으로는 오는 7월까지 조사와 보상을 위한 독립적인 패널 기구를 구성해 포괄적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피해조사 결과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180명 가량에는 먼저 보상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 옥시의 쉐커 라파카 전 대표가 50억 원 규모의 피해자 지원기금 조성 계획을 내놨었는데, 오늘은 여기에 추가로 50억 원 기금을 더해 총 100억 원을 보상에 쓰겠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옥시 제품을 포함해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했던 피해자에게도 공정한 보상을 하겠다면서 다른 제조·판매사도 협의에 나서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언론 인터뷰조차 거부하던 옥시가 최근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피해자 발생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공식 기자회견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프달 대표는 "완벽한 보상안을 마련할 때까지 준비하느라 지연된 것"이라며 "증거 은폐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고 임직원들의 잘못이 밝혀지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옥시는 1996년 출시한 가습기 살균제를 리뉴얼해 2001년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성분이 든 살균제를 판매해왔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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