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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이슈] 사드예정지 성주, 형세 보니...

2016.07.22(Fri) 19:16:30

   
경북 성주군 성주읍의 지형.

사드 배치 논란에 휩싸인 경북 성주군 성주읍의 지형을 살펴보면 자산(紫山)에서 동남방으로 뻗은 산줄기가 안산인 성산을 보며 내려오다 너른 벌판으로 터를 만들고 있다. 자산 능선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뻗은 산자락에 백천을 끼고 초전면이, 서쪽에 이천을 끼고 벽진면이 위치해 있다.

성주의 진산(眞山)인 자산은 정기가 서린 영산이다. 왼쪽 청룡방에는 선석산과 각산이, 오른쪽인 백호방에는 작산과 칠봉산이 감싸고 있다. 백호와 이어진 성산(星山)이 안산을 이룬 백호위안(白虎爲案)의 분지형(盆地形) 지형이다. 풍수에서는 장풍국(藏風局)의 지세라 하여 편안하고 부귀를 누릴 수 있는 터로 해석한다.

주룡맥(主龍脈)의 청룡방에는 백천이, 백호방에는 이천이 용맥을 유정하게 감싸며 흐르다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재운이 풍부한 땅으로 식록이 넉넉하겠다.

예로부터 자산 정상에는 금혈지(禁穴地·주인이 아니면 쓸 수 없다는 풍수지리상 최고의 명당자리)인 천하 명당이 있어 누구든지 정상에 묘를 쓰면 마을에 가뭄이 들고 흉사가 닥친다 했다. 그리하여 정상에는 묘를 쓰지 못하게 했단다.

또 매우 영험한 기운이 있어 가뭄이 들면 제물을 준비해 자산 정상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최근까지도 심한 가뭄에 기우제를 지냈으며, 제를 지내고 내려오는 도중 비가 내려서 제관들이 옷을 버리는 일이 많았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성주군청이 있는 성주읍은 풍수지리로 보면 소가 누운 형상의 와우형이다. 경산리가 소의 머리에 해당되며, 운정리의 우복실 인근이 소의 젖이 있는 배에 해당된다. 주변의 지명으로 살펴보면 소의 먹거리를 위해 풀밭인 초전면(草田面)을 두었고, 소의 입의 앞쪽인 대황리에는 소가 먹을 물이 있는 소샘골을 두어 소가 배부르게 먹고살 수 있도록 하였다.

와우형의 터에서는 자손 번창보다는 재물이 번성하며 귀한 인물이 많이 난다. 참외로 유명한 성주는 예로부터 경상도에서 제일 살기 좋고 풍요로운 곳으로 꼽혔다. 지금도 가구당 소득이 농촌 마을 중에서는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선시대의 성주는 충의와 절개로 유명한 인재의 고장이었다. 성주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가 28성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그만큼 많은 인물들이 성주 땅에서 나고 자랐다고 볼 수 있다.

성주의 풍수적 특징을 살펴보면 산수가 어우러진 데다 가야산이라는 큰 산의 기운을 받아 큰 인물이 많이 배출된다. 성리학의 거목으로 꼽히는 한강 정구 선생과 동강 김우옹 선생,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내고 성균관대학교를 설립한 심산 김창숙 선생이 성주 출신이다.

풍수적으로 성주 주민들의 심성을 해석하자면 소(와우)처럼 점잖고 뚝심이 있다. 가야산의 강한 기운과 성주를 감싸는 유정한 산수의 영향으로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일 것이다. 하지만 소는 평소에는 유순하지만, 위기가 닥치면 호랑이도 물리치는 뚝심의 동물이다. 성주 주민이 사드 배치 논란에 불같이 일어선 것도 이와 같다.

   
7월 21일 성주군민 2000여 명이 서울역 광장에서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열었다. 사진=고성준 기자

성주와 사드, 그리고 국제정세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작금 성주의 사드 문제를 보면 성주의 주산인 자산(紫山)과 안산인 성산(星山), 그리고 수구(水口·기의 출입구로 매우 중요함)를 마주하는 한개마을의 뒷산인 영취산(靈鷲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산의 자(紫)는 자주색, 황제, 제왕의 집을 의미하는데 예로부터 중국을 황제의 나라라 칭했으니 지금의 중국으로 볼 수 있다. 성산은 별뫼로 28성숙(星宿), 즉 하늘에 뜬 많은 별이니 미사일 불꽃으로 해석된다.

성주의 수구를 지켜보는 위치의 영취산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영취산을 보면 성주읍의 수구를 가로막고 성주읍을 넘겨다보는 형상으로 그 기운이 매우 강하다. 영취(靈鷲)는 신령한 독수리로 풀이된다. 독수리는 미국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풍수적 상상력을 동원한다면 성산에 사드부대를 배치하는 것은 독수리가 자금성의 코 앞에 총을 들이대고 위협하는 형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자산·紫山)과 미국(영취산·靈鷲山)의 헤게모니 싸움이다. 

성주 주민은 와우형의 기운을 살려 냉철한 판단으로 단합해야 할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다만 성주군청의 좌향이 신술공망(辛戌空亡)이라 염려스럽다. 좌향 건물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판단 미스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정자들은 정말 국익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더욱 고심해야 할 것이다. 균형적인 외교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니 만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새우등 터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청욱 신석우 동양철학 박사는 대한풍수문화연구소 소장으로 기업체 풍수컨설팅 자문을 하고 있다. 현재 용인대학교 사회교육원 풍수지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방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 교수, 대한한양택풍수지리학회 초대회장, 부동산 TV 풍수지리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비즈한국 bizhk@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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