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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군인은 특정 분야 도서 열람 불가 왜?

19금·무협·장르 소설은 못 봐…국방부 "자기개발 취지에 어울리지 않아"

2024.04.04(Thu) 13:51:59

[비즈한국]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구독자 중 군인은 특정 장르의 도서를 이용할 수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정 도서가 자기개발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제한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그밖에 앱 호환성 문제나 각종 오류도 나타나고 있다.

 

밀리의 서재 구독자 중 군인은 일부 장르를 볼 수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양휴창 기자

 

#소설·만화는 볼 수 없는 군인

 

밀리의 서재는 일정 구독료를 지불하고 도서를 대여하는 전자책 플랫폼이다. 약 16만 권을 제공하며 국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밀리의 서재 앱 관련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밀리의 서재 구독자 중 군인은 특정 분야의 도서를 볼 수 없어 논란이다. 군 복무를 하고 있는 경우 나라사랑포털을 통해 혜택(병 자기개발비)을 받아 앱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병 자기개발비’를 통해 구독한 경우 특정 도서를 열람할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왔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용 불가 목록은 19금 및 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의 장르 콘텐츠가 있다.

 

실제로 혜택을 받아 앱을 이용하는 군 장병은 19금·무협·장르 소설과 19금·장르가 섞여 있는 만화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검토하기 싫어서 그냥 묶어서 금지했네”, “별걸 다 제한 한다”,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 등 반응이 다양했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B2B 계약을 맺은 계약사에 장르 제약을 두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계약을 맺은 국방부에 문의한 결과 관계자는 “병 자기개발 비용으로 구독료의 80%를 지원하는 만큼, 자기개발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 사항은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판타지나 무협, 장르, 소설은 본인이 겪어보지 않은 상황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개발에 도움이 된다”, “군대나 밀리나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고집 부린다”, “구시대적 발상”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병 자기개발비 혜택을 받아 앱을 이용하는 구독자는 특정 도서를 이용할 수 없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앱 오류·호환성 문제 등 불편

 

밀리의 서재 앱과 E-북 리더기의 호환 문제도 지적되는 부분이다. E-북 리더기는 전자책을 읽도록 만들어진 모바일 장치로, 전자책을 읽는 소비자들이 이용하곤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크레마(CREAMA)’, ‘오닉스(ONYX)’, ‘교보 샘(Sam) 7.8’ 등 기기가 지원된다고 적혀 있지만 구독자들은 불만이 많다.

 

구독자들은 기기 종류 중 샘 혹은 오닉스의 팔마, 포크5를 이용하면 앱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한다. 버벅거림이 심하거나 하루 종일 대기하는 무한 로딩 현상, 앱 튕김 현상 등 다양하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E-북 리더기를 통해 앱을 이용할 경우 E-잉크 APK 확장자를 설치해야 한다. 설치가 안 됐을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잉크 APK는 전자책 리더기에서 사용하는 전용 뷰어 앱 파일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E-잉크를 설치했음에도 현상이 반복된다고 말한다. “설치했는데도 오류가 잦다”, “다른 앱보다 밀리가 더 버벅거린다”, “밀리 들어갈 땐 손가락을 유독 천천히 누른다”, “달래주면서 실행시켜야 한다” 등 이용에 불편을 드러냈다.

 

관계자는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제작해서 배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작권 보호가 중요하다. 보호 기술 고도화 중에 발생하는 사이드 이펙트(부작용) 이슈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PDF 도서가 많다는 단점도 있다. PDF 도서는 전용 뷰어 도서가 아니기 때문에 글을 읽기에 불편할 수 있다. 또, 국내 도서 앱 중 가장 많은 책을 가지고 있지만 없는 책이 제법 있다거나 구독자들끼리의 도서 정보 공유가 빈약하다는 의견이 있다. 

양휴창 기자 hyu@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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