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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기술] 방송인 조혜련의 끝없는 도전 에너지에 전염되고 싶은 이유

최근 결혼식 축가 가수로 화제…숱한 좌절에도 끊임없는 도전하는 뭉클한 에너지

2024.04.09(Tue) 14:50:34

[비즈한국] 요즘 웬만한 유명 가수들 보다 결혼식 축가 가수로 이름을 날리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코미디언 조혜련이다. 유명 팝송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개사해 만든 곡인 ‘아나까나’의 리듬에 맞춰 그녀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결혼식 전체를 유쾌한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것을 유튜브로 보면서 감탄했던 1인이다. 그리고 그런 엄청난 에너지를 뿜는 조혜련의 열정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참으로 궁금해졌더랬다.

 

사진=E채널, 채널S 예능 ‘놀던언니’​ 화면 캡처

 

에너지 가득한 조혜련에 대해 막연하게 호감이 생겼을 무렵, E채널, 채널S 예능 ‘놀던언니 시즌 2’에서 복학생 느낌으로 개그우먼 조혜련이 기습 방문한 회차를 우연히 보게 됐다. 역시나 방송에서 요즘 그녀를 핫하게 만들어 준 ‘아나까나’를 열창하며 불렀고, 조혜련 특유의 통통 튀는 개그 드립이 재미나게 펼쳐졌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조혜련의 면모는 자신의 최근 근황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금 그녀가 가장 설레는 맘으로 도전하는 꿈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녀는 그것이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조혜련은 그 꿈을 현실적으로 이루기 위해 약 1년간 보컬 레슨을 받아왔다고 했다. 심지어 현재 뮤지컬 두 편의 오디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던 그녀는 이날 방송에서 ‘노는 언니’ 출연진들 앞에서 즉석에서 뮤지컬 ‘팬텀’ 중 ’다 내 거야‘를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놀라운 건 그녀가 '아나까나'를 부를 때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로 진중하고 멋지게 해당 뮤지컬 넘버를 불러낸 것.

 

사진=E채널, 채널S 예능 ‘놀던언니’​ 화면 캡처

 

그녀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한 ‘노는 언니’들의 멤버들은 조혜련의 매사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면모에 찬사를 보내며,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열정적으로 도전하게 만들었는 지를 물었다. 그러자 조혜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열심히 하는 이유? 나는 엄청 많이 하다가 잘려봤잖아. ‘세바퀴’도 잘리고, ‘무한도전’도 잘려보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단단해진 거 같아. ‘여기까지입니다.’라고 말할 때 쿨하게 인정하고 내공을 쌓으면 또 기회가 오더라고.”

 

그렇게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는 조혜련. 가만히 뒤돌아보니 그녀는 뮤지컬 배우 도전 이전에도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해 보겠다고 일어를 배우고 실제 일본에서 방송 활동을 하기도 했고, 중국어도 능숙하게 말할 정도로 제대로 익히는데 도전했으며, 학업에도 진심이어서 박사과정까지 수료한 재원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거절당했던 기억에 좌절하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기도 하는데, 조혜련은 그 거절과 좌절의 순간을 쿨하게 인정하고 내공을 더 쌓아야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는 부분이 그녀가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게 만든 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더 나아가서 조혜련은 스스로의 도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도전하면서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가 나오는 거 같아. 그 열정이 샘솟는 힘이고, 그런 도전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내 또래 친구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주고 싶어.” 끝없는 도전을 해나가는 조혜련 자체도 참으로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인들이 자신을 통해 긍정 에너지까지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녀의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참으로 대단했다.

 

54세에도 새로운 도전이 설레고 행복하다는 조혜련을 보면서 어딘가 모를 뭉클한 에너지가 내 안에서도 솟아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당신은 어떤가. 갱년기도 뮤지컬 노래를 배우고 익히고 연습하느라 우울증을 겪을 시간이 없었다는 조혜련. 그녀의 그런 도전 에너지에 전염돼 보는 건 어떨까.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그것을 도전하겠다고 세상에 공표하고, 그것을 이뤄내는 조혜련처럼 살다 보면 우울할 틈도 어떤 일에 실패해도 툭툭 털고 다시 새로운 기회가 오길 기다릴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필자 김수연은?

영화전문지, 패션지, 라이프스타일지 등, 다양한 매거진에서 취재하고 인터뷰하며 글밥 먹고 살았다. 지금은 친환경 코스메틱&세제 브랜드 ‘베베스킨’ ‘뷰가닉’ ‘베베스킨 라이프’의 홍보 마케팅을 하며 생전 생각도 못했던 ‘에코 클린 라이프’ 마케팅을 하며 산다.​​ 

김수연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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