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가장 보통의 투자] 어린이 금융상품, 수익률 보다 중요한 투자 습관 배운다

펀드, ETF, 적금, 보험 등 재테크 습관 형성에 유리…성장성 높은 기업에 장기 투자도 추천

2024.05.08(Wed) 14:26:35

[비즈한국] 고액자산가를 관리하는 프라이빗 뱅커(PB)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사주고 싶은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해외 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였다고 한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29∼30일 자산 30억 원 이상의 초부유층 고객을 전담하는 지점의 PB 8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국내 주식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포스코홀딩스 등이 자녀들에게 사주고 싶은 주식을 차지했다.

 

펀드, 적금 등 어린이날을 겨냥한 각종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이 나와있다. 단순 이익률 보다는 교육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진=생성형 AI


해외 주식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테슬라, 알파벳,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일라이릴리, 버크셔해서웨이 등이 뒤를 이었다. 고액자산가들이 이같은 주식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기 성장성’이라는 응답이 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의 안정성(10%)’, ‘자녀의 선호도 반영(7%)’, ‘높은 배당(0%)’ 등도 뒤를 이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에 어버이날, 그리고 가족들 생일까지 있다면 한 달 동안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로 팍팍한 지갑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1년에 하루 있는 기념일을 안 챙길 수 없어 원하는 선물을 고민하게 된다. 시대가 바뀌어 요즘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에 선호하는 선물 1위는 ‘용돈’이라고 한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어린이날에는 용돈으로 5만 원 초과~10만 원 이하가 41%로 가장 많았고, 어버이날에는 10만 원 초과~20만 원 이하를 준비한다는 답변이 29%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요즘에는 현금 대신 어린이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재테크 상품을 선물로 주는 경우도 많아졌다. 어차피 쓰게 될 돈이라면 현재의 돈을 더 불릴 수 있도록 도와주면 어떨까. 어린이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다른 상품보다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가입을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어린이’가 붙어 다른 기회가 많아 좋다는 의견도 있다.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안정적으로 꾸준히 재테크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수도 있고, 멘토와의 금융교육이나 연수프로그램 등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10년 단위로 2000만 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고, 펀드 운용으로 발생한 수익에도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펀드인 만큼 원금 손실이 가능하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적금도 들어볼만 하다. 어린이적금을 가입하면 키즈카페 이용권을 주는 곳도 있고, 또 게임하는 것처럼 타이밍 적금 전용 입금버튼을 터치하고 저축하면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곳도 있다. 이밖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이율을 받을 수 있다. 시니어적금과 같은 부모님을 위한 금융상품도 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4대연금을 시니어 통장으로 받으면 보이스피싱 보험과 온천 무료 이용권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재테크 습관을 길러주기에 좋다. ‘만능청약통장’이라는 별명답게 일반 적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아파트 청약자격도 얻을 수 있는데, 신규 가입할 경우, 연령 제한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 명의로 직접 가입하면 된다. 

어린이보험도 있다. 태아부터 가입 가능한데, 질병이나 상해 등 보장 범위가 넓고, 성인 종합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30세 만기와 100세 만기 등을 선택하게 되는데, 소득이나 건강상태를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30세 만기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신 어린이가 향후 성인이 돼 보험이 필요하다면 만기 이후 성인보험으로 갈아타야 한다. 100세 만기의 경우, 저렴한 특약보험료로 각종 질병의 진단비를 이어갈 수 있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보장이 될 우려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자사 계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미성년 고객이 가장 많이 거래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해외 주식은 ‘테슬라’라고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정적이고, 성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있다면 주식에 투자해보는 것도 경제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거시경제와 개별기업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김세아 금융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핫클릭]

· [가장 보통의 투자] 요동치는 환율,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가장 보통의 투자] '탄소 중립' 실천으로 돈 버는 가장 손쉬운 방법
· [가장 보통의 투자] 이란-이스라엘 분쟁 "소나기는 일단 피하는 것이 상책"
· [가장 보통의 투자] '슈퍼 선거의 해' 결과 상관없이 주가 내려가는 까닭
· [가장 보통의 투자] "투자가 장난이야?" 밈코인·밈주식에 몰리는 불나방들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