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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성폭행 대기업 상무 ‘일단 직무정지’

그룹 측 “내부진단팀 조사 착수, 결과에 따라 엄중조치”

2016.07.22(Fri) 13:18:28

국내 유수의 대기업 상무 A 씨(41)가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다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그룹은 이달 초 서울 한 호텔에서 직장동료 내연녀를 성추행한 직원 두 명이 불구속 입건된 데 이어 임원까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5월 26일 밤 강남구 신사동 한 룸살롱에서 일행들이 다 보는 앞에서 강제로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치심을 느낀 여종업원이 경찰에 A 씨를 신고해 수사에 들어갔다.

A 씨는 현재 회사 측에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며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내부진단팀을 통해 A 씨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했고 현재 A 씨를 직무정지시켰다고 밝혔다. A 씨는 그룹 내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분야를 담당하며 다른 그룹과의 빅딜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 그룹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관계자는 “직장동료 내연녀 성추행 사건이 터진 지 얼마 안 된 마당에 A 씨 사건이 터져 곤혹스럽다. 다만, 모두 사생활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A 씨는 아직 경찰에 소환되지 않았다. 소환 결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와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강제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건 당사자와 당시 동석했던 일행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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