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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오너 3세 남태훈 대표의 부족한 지배력 '우경'으로 채울까

오너 2세 남영우 명예회장의 개인회사이자 국제약품 최대주주는 '우경'…지배력 확보 방안 및 시기 주목

2024.03.26(Tue) 16:44:08

[비즈한국] 국제약품이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며 승계 시계도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남태훈 대표는 국제약품의 지분을 2.12% 밖에 보유하지 않아 지배력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남 대표 체제가 공식화된 만큼 부족한 지배력을 확보할 방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이사 사장. 사진=국제약품 제공

 

고 남상옥 회장이 1959년 설립한 국제약품은 안과용 의약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제약사다. 고 남 회장의 장남 남영우 명예회장이 ​1975년부터 ​국제약품을 이끌기 시작했으며, 1984년 창업주가 별세하자 남 명예회장이 회장직에 올랐다. 2015년 남 명예회장의 장남 남태훈 대표이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오너 3세 체제에 접어들었다. 1980년 9월생인 남 대표는 부친 남영우 명예회장, 전문경영인 안재만 대표와 함께 3인 각자 대표이사를 지내다 지난해 말 안재만 대표가 사임하면서 공식적으로 오너 중심 경영 체제로 변경됐다. 

 

현재 국제약품은 남영우·남태훈 부자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남영우 명예회장이 만 82세의 고령으로 조만간 남태훈 대표가 회사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직 남태훈 대표의 지배력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국제약품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개인 최대주주는 지분 8.58%를 보유한 남 명예회장이다. 반면 남 대표는 개인 2대 주주이긴 하나 보유 지분이 2.12%밖에 되지 않는다. 남 명예회장의 지분을 물려받더라도 지배력을 높이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다만, 남영우 명예회장의 개인회사 ‘우경’이 ​부족한 오너 일가의 지분을 보완해주고 있다. 국제약품 지분 23.96%를 보유한 우경은 지난 2017년 12월 계열사 효림산업(현 효림이엔아이)의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된 지주회사다. 신설 당시 효림산업이 들고 있던 국제약품 지분 전량을 우경에게 넘기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우경은 설립 당시 남영우 명예회장(52.09%)과 남 회장의 동생 남철우 씨(33.34%)가 상당수 지분을 보유했다가 이후 지분이 변동되면서 현재는 남 명예회장이 지분 85.43%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약품 지배구조. 사진=비즈한국 DB

 

남 대표가 남 명예회장의 우경 보유 지분을 물려받으면 부족했던 국제약품 지배력이 보완된다. 여기에 남 대표가 남 명예회장의 국제약품 지분까지 상속 및 증여를 받는다면 직·간접적으로 국제약품 지분이 높아진다. 

 

한편 효림산업 인적분할 당시 존속 회사였던 효림이엔아이는 현재 남 대표가 상당수의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2018년 남 명예회장 등 가족이 지분 대부분을 우경(60.72%)과 남 대표(28.93%)에게 넘기며 효림이엔아이 주요주주 명단에 올랐다. 남 대표는 2018년 5월부터 효림이엔아이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즈한국은 남태훈 대표 지분 승계 등과 관련해 국제약품에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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