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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ONF] 김영욱 AWS 솔루션스 아키텍트 "작은 성공 쌓아 큰 성공 만드는 애자일 방식"

유통 공룡 아마존은 스타트업처럼 움직이는 대기업…"이상향의 70%를 완성하면 출시하라"

2022.10.13(Thu) 16:48:40

[비즈한국]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2’​​ 오후 세션은 김영욱 아마존웹서비스(AWS)​ 솔루션스 아키텍트가 ​​​​‘​애자일(Agile) 관점에서 바라본 브랜딩’​​이라는 주제로 문을 열었다. 김 아키텍트는 아마존의 사례를 들어 강연을 풀어나갔다.

 

아마존의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 ‘A부터 Z까지 다 판다’​는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토어다. 인터넷에서 책을 파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아마존은 이제 유통 기업 혹은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분류도 넘어섰다. 쇼핑, 물류, 헬스, 교육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AWS)까지 확장한 아마존은 하나의 생태계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 아키텍트는 아마존이 어떻게 일상에 침투했는지 이해하려면 이 거대한 조직이 움직이는 방식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아마존은 스타트업처럼 움직이는 대기업”이라고 운을 뗐다.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22’​​ 오후 세션은 김영욱 아마존웹서비스 솔루션스 아키텍트가 ​​​​‘​애자일(Agile) 관점에서 바라본 브랜딩’​​이라는 주제로 문을 열었다. 사진=임준선 기자


한때는 ‘혁신’이었지만 이제는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춘 ‘플로피 디스크’. 과거엔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디스크에 담긴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구매해 직접 설치했다.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불편하면 바로 앱을 삭제하고 다른 서비스로 옮겨간다. 소프트웨어 개발 상식도 변화했다. 설계도를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실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끼어든다. 완벽한 설계도에 매달리다가 실패할 경우 감수해야 할 위험도 크다. 설계만큼이나 유지·보수가 중요하게 된 것. 실제 현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수정하면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내면서 서비스의 질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작은 이상징후를 조기에 확인하고 고치기 때문에 리스크도 작다. 고객의 반응을 꾸준히 반영해 개발하는 ‘애자일(Agile)’이다.

 

김 아키텍트는 센드버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거친 IT 전문가다. 그는 애자일을 실제 현장에서 브랜딩과 접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애자일의 사전적 의미는 ‘날렵한’, ‘민첩한’이라는 뜻이다. 김영욱 아키텍트에 따르면 아마존의 혁신은 △문화 △체계 △조직 △구조 등 네 가지 측면에서 이뤄졌다. 여기에는 모두 애자일의 성격이 녹아있다. 대표적으로 피자 두 판을 나눠먹을 수 있는 인원으로 팀을 꾸린다는 ‘투 피자 팀’ 문화가 있다. 스포츠팀과 비슷하다. 프로젝트별로 6~8명의 인력을 구성, 일정 기간 전력질주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실험을 권장하고 실패를 수용한다. 대신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는가가 중요하다. 의사결정 시에는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검토하고 책임질 수 있다면 시도한다.

 

기업의 구조도 변화에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마존닷컴에서 쇼핑을 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는 단계마다 다른 팀이 담당한다. 인증 시스템, 결제, 주문, 배송 등 모두 개별 기능으로 볼 수 있다. 조직이 세분화돼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김영욱 아키텍트는 작은 성공의 경험이 기업의 성장을 이끈다고 말한다. 사진=임준선 기자


김 아키텍트는 “애자일의 관점을 통해 성장을 정의하면 작은 성공의 경험을 반복해서 쌓는 것”이라며 “빨리 출시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절한 시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아마존은 ‘이상향의 70%가 달성되면 일단 출시하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선보일 최적의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고객 경험을 검토하며 보완할 수 있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를 고르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애자일이 무조건 정답도 아니다. 김 아키텍트는 “애자일은 결국 ‘첫 술에 배부를까’와 ‘​아끼면 × 된다’ 사이에 있다”고 말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아끼다 때를 놓치는 게 더 큰 리스크라는 것. 김 아키텍트는 “우리 조직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에 대응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번 강연이 참석자들의 조직을 유연하게 만들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

강은경 기자 g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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