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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튜브] 이경규 뺨치게 '꿀잼' 일반인 몰래카메라

유튜브 강타한 몰래카메라 열풍…일반인부터 개그맨까지 아이디어 빵빵

2019.07.11(Thu) 15:32:27

[비즈한국] 분당 400시간의 영상이 업로드 되는 유튜브, 모든 영상이 ‘꿀잼’일 수는 없다. ‘올댓튜브’에서는 드넓은 유튜브 세상에서 꼭 챙겨볼 만한 영상을 선별해 적절한 설명을 곁들여 소개한다.

 

신선한 아이디어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 일반인 몰래카메라 영상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동네놈들 유튜브 영상 캡처

 

# 동네놈들의 ‘헬스장 몰카2 또다시 나타난 약 빨은 회원’

 

 

남을 웃기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연기와 순발력 등 여러 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그 때문에 개그맨들이 유튜브 몰래카메라 영상에 최적화되어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 SBS 공채 개그맨 안진호, 정재형, 최부기로 구성된 ‘동네놈들’은 순도 높은 웃음을 빵빵 터지게 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는데, 얼마 전 화제였던 헬스장 몰카의 2탄을 선보이며 또 화제몰이 중이다.

 

‘연골이 찢어진 상태에서 단백질 보충제 말고 약간 상한 날계란을 먹으면 삼두 근육이 커진다’는 말도 안 되는 ‘아무말대잔치’를 보며 빵 터지는 회원, 지난 1탄에서 우연히 방송을 탄 보디빌더 송기흔을 다시 합류시켜 멸치처럼 마른 안성진에게 코치를 받게 하는 어마무시한 장면을 보며 요가매트와 혼연일체되어 웃음제어장치가 손상된 듯 웃는 회원의 모습이 바로 이 영상을 보는 우리의 모습이다. 특히 ‘근육맨’ 송기흔의 합류는 굿 초이스.

 

# 주안TV의 ‘모르는 사람 도련님 만들기’


 

어느 날 갑자기 경호원 차림의 낯선 남자가 다가와 당신에게 “도련님, 회장님이 찾으십니다. 어서 가시죠.” 한다면? 졸지에 재벌가 도련님이 된 일반인들의 리액션을 보여주는 이 몰래카메라 영상은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로 일반 시민들을 빵빵 터지게 만들었다. 긴장 높이는 BGM이 깔리면서 나타난 주안이 무차별적으로 일반 시민에게 다가가 도련님을 외치는데, 그때 몰카를 당하는 주변 친구들의 포복절도하는 반응이 특히 웃기다.

 

“아, 제가 급이 맞지 않는 사람과 만났군요” 하며 반성(?)하는 여자친구의 반응, “아가씨 여기 있는데 잘못 찾으신 거 아니에요?”라며 주안 잡는 크리에이터 근성의 여사친 반응, 알 수 없는 방언을 읊으며 오열 터지는 친구 등 아이디어와 수준급 연기 하나면 많은 사람이 즐거울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영상. 댓글 피드백을 받아들여 2인조로 제작한 ‘모르는 사람 아가씨 만들기’도 볼 만하다.

 

# 성용의 ‘모르는 사람한테 핸드폰 빌려서 쿨하게 헤어지자고 해놓고 울기’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어 주변인에게 휴대폰을 빌리거나 빌려준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휴대폰 인심(?)이 후한 곳. 그리하여 유튜버 성용은 모르는 사람에게 휴대폰을 빌려 여자친구에게 전화하는 척하면서 갑작스레 싸운 뒤 헤어지자고 한 뒤 전화를 끊고 폭풍오열 연기를 선보인다. 핵심은 통화를 할 때는 센 척 지르다가, 끊고 나서는 아이처럼 끅끅거리며 우는 것.

 

덩치 크고 거칠어 보이는 성용이 “내가 잘못했어~~” 하고 오열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본다면 과연 나는 빵 터지지 않을까? 그나저나 몰래카메라임을 밝히면서 수줍게(?) “여자친구는 없어요”라고 굳이 솔로임을 여성 시민에게 밝히는 건 무엇? ㅋㅋㅋ

 

# 킹클럽의 ‘미녀 개그우먼 번호 따이는데 남사친의 철벽방어 몰카’


 

아무래도 개그맨들의 유튜브 영상은 일반인의 그것보다 재미가 클 수밖에 없다. 웃음과 행복을 드리는 종합 코미디 채널을 지향하는 ‘킹클럽’ 또한 개그맨들이 출연하는데, 이번 영상은 몰카의 대상이 개그우먼들이다. 번호를 따려고 다가온 훈남을 개그맨 선배 흥구기가 먼저 나서서 차단해버리는 어이없는 상황을 개그우먼 김승혜, 맹승지, 이혜지, 윤효동은 각기 어떤 반응으로 대처할 것인가?

 

킬링 포인트는 훈남을 차단한 선배 흥구기가 사실 후배 개그우먼을 좋아한다는 고백을 들었을 때의 반응이다. 유쾌 발랄하게 남사친 선배를 원천 차단하는 타입부터 훈남을 차단당한 뒤부터 세상 잃은 표정으로 텐션이 사라진 반응까지 진짜 재미나다. 한 가지 분명한 건 훈남이 다가왔을 때 표정과 반응은 개그우먼이든 일반인인 우리든 마찬가지란 것.

정수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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