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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차은택, 뇌출혈 부친 오랫동안 안 찾아”

청담동 자택서 1.5km 떨어진 삼성동에 부친 거주…경비원 “명절에도 안 와”

2016.10.28(Fri) 10:45:46

최순실게이트와 관련해 또 다른 비선실세로 지목된 차은택 CF감독.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인물인 CF 감독 차은택 씨의 국정 농단 의혹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동안 차 씨가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미르재단 이사진을 꾸리고, 국민체조로 채택된 늘봄체조를 기획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많다. 

최순실 씨의 입김으로 차 씨가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영상감독 등을 지냈다는 의혹이 가장 대표적이다. 또 그의 외삼촌인 김상률 교수(숙명여대)는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 그의 스승인 김종덕 교수(홍익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현재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차 씨는 종적이 묘연한 상황. ‘비즈한국’이 그의 흔적 찾기에 나섰다. 검찰이 차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지난 26일, 오래전부터 최 씨와 차 씨를 알고 지냈다는 A 씨로부터 차 씨 부친의 자택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A 씨는 차 씨 관련 의혹의 실마리를 부친 자택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차 씨는 지난 2013년 7월 경매를 통해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를 17억 5000만 원에 낙찰 받았으며, 현재 이곳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그 집이다. 차 씨 부친 자택은 차 씨 아파트에서 직선거리로 1.5km 떨어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해 있었다. 

삼성동에 위치한 차 감독의 부친 자택.


‘비즈한국’은 지난 27일 삼성동에 위치한 차 씨 부친의 자택을 찾았다. 집은 19층 아파트의 1층에 위치해 있었다. 아파트 뒤 테라스를 확인해보니 누군가가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었다. 이에 수차례에 걸쳐 초인종을 눌러봤으나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이곳이 차 씨 부친 집이 맞다고 확인해준 아파트 경비원은 “3년 동안 이틀에 한 번씩 근무를 서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차은택 씨를 보지 못했다. 명절에도 찾아오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의 부모조차 오랫동안 왕래가 없었다고 인정하더라. 부친이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으니 무리한 취재는 삼가 달라”고 전했다.
 
한편 A 씨는 “최 씨가 출국할 때 누군가의 경호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CCTV 자료를 협조 받으면 경호해줬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비즈한국’의 자료 협조 요청에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당국의 범죄 사실 확인 차원에서만 자료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이유였다. 다만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수사당국으로부터 협조 요청이 없었다”고 전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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