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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 최초의 시도, 미술시장에 신선한 자극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첫 전시회를 마치고

2017.03.17(Fri) 10:44:41

[비즈한국] 묻혀 있는 작가를 발굴, 미술계 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가 첫발을 내디뎠다. 저평가된 작가를 직접 찾아가 현장을 소개하고 홍보하며, 전시회를 통해 평가의 기회를 제공하고 판매로까지 이어주는 이 기획은 우리 언론 사상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제1회 전시회가 3월 8일부터 13일까지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침체에 빠져 있는 미술계에 조금이나마 원기를 불어넣는 실질적인 행동이었다는 사실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한국미술 현장의 일번지로 통하는 인사동에서 열린 제1회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전시회(가나인사아트센터, 3월 8일~13일)에는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비즈한국’과 ‘​일요신문’이 발굴, 조명한 작가 28명의 신작 60여 점이 선보였다. 

 

한국 현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일괄한 이번 전시는 크게 네 개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는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 감각으로 번안한 흐름이다. 친숙한 색감과 형태 그리고 작가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각기 다른 회화 언어가 돋보였다. 

두 번째 경향은 회화적 언어에 충실한 작품들이다. 자연 풍경을 주로 다룬 이 흐름의 그림은 일반인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사진=최준필 기자


비즈한국과 일요신문에 소개된 작가 28명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사진=최준필 기자


다음으로는 표현 재료 확장에 관심을 둔 작품들이다. 이 계열의 그림은 추상 회화가 주류를 이루었다. 지난 세기 서양미술의 한 축을 이끌어온 추상 표현은 우리 미술계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돼온 흐름이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추상 계열 작가들은 단순히 표현 재료와 기법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상의 새로운 길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국제적 미술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는 환상적 회화다. 30대 작가가 주류를 이룬 이 경향의 회화는 젊은이다운 도발적 생각과 폭넓은 표현기법이 두드러졌다. ​

 

몇 년째 지속돼온 미술시장의 불황과 불안정한 시국 속에서도 참여 작가의 60% 이상이 작품을 판매한 결과에 미술 관계자들은 놀라움과 함께 반가움을 표했다. 이번 전시의 현장 진행을 맡았던 오수정 씨(갤러리 써포먼트 대표)는 “미술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 미술시장에 신선한 자극을 준 점,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으로서 실질적인 실천을 보여준 점, 그리고 일반 관람객에게 한국 현대미술 흐름의 현주소를 일괄해 보여준 점”을 성과로 꼽았다.

 

작가가 직접 참석해 관람객과 대화를 나누는 등 전시회는 줄곧 활기찬 분위기였다.


이번 기획은 주최 측이 목표로 삼았던 80% 판매율에는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응원’이라는 순수 의미에서 다소 벗어났다는 자체 반성도 뒤따랐다. 즉 젊은 작가의 발굴에 초점을 맞췄지만 일부는 이미 미술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작가가 초대됐다는 점이다. 이 점은 첫 번째 시도인 만큼 전시의 질을 고려한 배려였다는 생각이다. 올 11월로 예정된 두 번째 전시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실질적 응원프로젝트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작고 소박한 발걸음이었지만 실질적인 작가 로드맵을 담은 행보였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고 믿는다. 

전준엽 화가·비즈한국 아트에디터​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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