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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온라인4 1차 자산이전안 발표 '100% 비례 보상 후 확률 지급'

서비스 2~3주 전 자산가치 책정…시세 요동 최소화 전망

2017.11.30(Thu) 19:56:43

[비즈한국] 넥슨이 신작 축구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4’ 서비스를 앞두고 전작 ‘피파온라인3’ 사용자의 자산가치 이전 1차 계획을 30일 공개했다. 여전히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일단 EP포인트로 비례 보상 후, 확률에 따라 최상위 선수를 제공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 자산 이전 방식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먼저 총 보유 자산은 계정 내 본 감독과 부 감독의 선수단 가치를 말한다. 이때 보유 EP와 선수가치가 합산된다. 단, 이때 아이템으로 소유하고 있는 EP나 선수팩은 제외된다.

 

보유 자산 확정 시점은 피파온라인4 서비스 오픈 2~3주 전으로 결정된다. 넥슨은 이를 3~4주 전에 미리 공지할 예정이다. 피파온라인3는 게임 특성상 시세가 끊임없이 변동되기 때문에 자산 측정 시점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이를 계산하면 자산 확정일 발표 후 늦어도 두 달 안에 피파온라인4가 서비스될 것으로 짐작된다.

 

최종 확정된 보유 자산은 100% EP포인트로 전환된다. 이는 피파온라인4 공식 홈페이지 내에 ‘특별 웹 상점’에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상품은 아직 기획 전이며, 다만 넥슨은 ‘피파온라인3의 최상위 시즌에 속하는 선수가 포함된’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즉, 전작을 기준으로 월드레전드 혹은 월드베스트 수준의 선수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넥슨이 피파온라인4 서비스를 앞두고 전작인 피파온라인3 사용자의 자산 가치 이전 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사진=피파온라인4 홈페이지 캡처

 

1차 발표는 과거 쇼케이스에서 밝혔던 보유자산 이전 계획에서 약간 더 상세해진 수준으로 파악된다. 아직까지 피파온라인4 게임의 선수 및 거래 시스템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줄지 아직 공개 못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다만 행간에서 몇 가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문장은 ‘최종 확정된 보유 자산만큼 100% EP포인트 전환’이다. 특히 ‘​100%’​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없도록 전부 이전해 줄 것임을 강조한 표현이다. 하지만 진짜 주목해야 하는 단어는 ‘만큼’이다. 이는 비례 보상을 의미한다. 즉, 구단 가치가 100억 EP인 사용자에게는 100억 EP포인트를, 구단 가치 10억 EP 사용자는 10억 EP포인트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지점을 강조한 이유는 이른바 ‘헤비 과금러’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피파온라인3에는 강화 시스템이 존재한다. 선수를 강화할수록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최상위 선수의 경우 거래가 불가능할 정도가 된다. 최근 구단가치 랭킹을 보면 1조 EP 이하는 명함도 내밀기 어렵다. 이들은 이러한 구단가치를 만들기 위해 지난 5년간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의 돈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구단가치는 EP포인트로 환산된 후 패키지를 통해 확률적으로 최상위 선수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사진=피파온라인4 홈페이지 캡처

 

다음 살펴볼 단어는 ‘포함된’이다. 넥슨은 EP포인트로 최상위 시즌에 속하는 선수가 포함된 아이템으로 교환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기서 포함이라는 단어는 확률에 따라 선수가 등장하는 패키지가 주어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피파온라인3의 선수팩과 유사하다. ‘선수가 포함된 아이템 및 기타 유용한 아이템으로 구성된다’고 밝힌 점 역시 패키지를 쉽게 떠올리게 한다.

 

즉, 이번 발표의 핵심은 EP포인트 보상은 비례로 이뤄지지만, 선수는 확률로 주어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넥슨은 특별 웹 상점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피파온라인3에 주기적으로 접속하는 사용자를 그대로 피파온라인4로 흡수하기 위해 이러한 시간 제한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발표 시점도 절묘하다. 과거 쇼케이스 때와 같은 급격한 시세 요동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선수를 포함한 신규 콘텐츠가 발표되고, 소액결제 한도가 풀리는 월초에는 시세가 올랐다. 따라서 EP포인트를 더 안전하게 받기 위한 매물과 보합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피파온라인4는 내년에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이전에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이날 발표와 함께 2017 하반기 로스터를 포함한 피파온라인3 윈터 시즌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또 신규 월드레전드, 유럽전설 선수 6인과 월드베스트 ‘레오나르도 보누치’ 등 콘텐츠를 대거 보강했다. 아울러 12월 14일부터 일주일간 피파온라인4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피파온라인4는 이르면 내년 봄, 늦어도 러시아 월드컵 이전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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