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GS리테일이 편의점 기반 익일배송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GS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GS네트웍스는 최근 ‘내일택배’, ‘내일편택’ 등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지난 4월 BGF리테일이 업계 최초로 편의점 익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GS리테일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편의점 택배 배송 시장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 ‘내일편택’ ‘내일반택’ 등 빠른 배송·가격 경쟁력 결합
특허검색 사이트 키프리스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자회사인 GS네트웍스는 12일 ‘내일택배’, ‘내일반값’, ‘내일편택’, ‘내일반택’ 등 총 4종의 신규 상표를 연달아 출원했다. 상표권에 ‘내일’, ‘반값’, ‘편택(편의점 택배)’ 등의 표현이 포함된 점을 감안할 때,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새로운 편의점 택배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GS네트웍스는 기존 편의점 택배에 ‘익일배송’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GS네트웍스 관계자는 “접수 후 익일까지 택배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관련 서비스 상표권을 미리 출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GS25의 경쟁사인 CU의 ‘CU내일보장택배’를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본다. BGF리테일에서 운영하는 CU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접수 후 다음 날 배송을 보장하는 CU내일보장택배를 출시했다.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 이전 택배 접수 시 익일 배송되는 게 특징이다.
사실 편의점 택배 ‘원조’는 GS리테일이다. GS리테일은 2019년 자회사 GS네트웍스를 통해 업계 최초로 편의점 택배를 선보였다. GS네트웍스는 2018년 GS25와 GS더프레시의 물류 기능을 분리해 설립된 회사다. 현재 GS25를 기반으로 ‘GS포스트박스(Postbox)’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S포스트박스는 점포 간 배송 구조를 활용해 일반 택배 대비 절반 수준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반값택배’를 앞세웠다. 이 서비스는 편의점 택배를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면서 GS리테일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달라졌다. 편의점 택배시장에서 CU가 빠르게 성장하며 영향력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CU는 지난해 10월에는 고객이 매장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택배 기사가 발송지로 찾아가는 ‘방문택배’ 서비스를 출시했다. 반면 GS25는 CU보다 1년이나 늦은 지난달에서야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CU보다 저렴한 요금을 내세웠다.
#편의점 배송 서비스 고도화 경쟁 치열
CU는 GS리테일보다 편의점 택배 서비스 출범은 1년 늦었지만, 최근 서비스 확장 속도가 더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GF리테일은 이달 초 일본 역직구 이용자를 겨냥한 ‘일본 반값 택배’를 선보이며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업계에서는 BGF리테일이 다양한 수요를 발굴하며 편의점 택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리테일이 익일배송 도입을 검토하는 것도 BGF리테일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BGF리테일이 편의점 택배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면서 GS리테일도 경쟁력 회복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GS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도입에 대한 정확한 시점이나 가격 등의 세부 내용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택배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GS25의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1250만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CU알뜰택배 이용량도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택배 신장률이 2023년 60%, 2024년 25%에 이어 올해(1~10월)에는 130%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택배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1인 가구 증가와 개인 중고거래 확산 등의 영향이다. 여기에 방문택배·익일배송 등 편의점 택배 서비스가 다양해지면 이용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편의점은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택배 고객 유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택배를 보내러 방문한 소비자의 추가 구매가 이어지는 효과도 있어 매출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며 “최근 편의점 업계 전반이 부진한 만큼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택배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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