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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1년,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들 절반은 지금 '전자'에…

사업보고서상 49명 중 27명이 삼성전자 재직…"대부분이 삼성전자 출신이라"

2018.05.17(Thu) 16:23:47

[비즈한국] 지난해 2월 28일, 삼성그룹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를 발표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공식블로그를 통해 “미래전략실은 (2017년) 3월 1일 해체하며 실장인 최지성 부회장, 실차장인 장충기 사장 등 전체 팀장은 사임한다”며 “각 회사는 대표이사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을 하고 삼성그룹 사장단회의는 폐지한다”고 밝혔다.

 

해체 1년여가 지난 현재, ‘비즈한국’이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당시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하던 임원들은 사임했거나 삼성 계열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미래전략실이 별도 법인은 아니었기에 당시 임원 명단은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임원 현황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래전략실 해체 직전인 2016년 말 기준, 미래전략실 임원 수는 총 49명으로 나타난다. 

 

미래전략실 해체 1년이 지난 현재, 당시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하던 임원들은 사임했거나 다른 삼성 계열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진=고성준 기자

 

실제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했던 임원 수는 49명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미래전략실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추진팀, 기획팀, 법무팀, 인사지원팀, 전략팀, 커뮤니케이션팀, 총 7개 팀으로 운영됐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미래전략실 팀으로 언급된 곳은 경영진단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전략팀, 커뮤니케이션팀, 5개팀이다. 나머지 금융일류화추진팀과 법무팀에는 누가 있었는지 공식적인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미래전략실 1인자와 2인자였던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사법처리됐다. 지난해 8월 최 전 부회장과 장 사장은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이들은 지난 2월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아 풀려났다.

 

지난해 8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임준선 기자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5명의 미래전략실 팀장은 박학규 전 경영진단팀장, 이수형 전 기획팀장, 정현호 전 인사지원팀장, 김종중 전 전략팀장, 이준 전 커뮤니케이션팀장이었다. 이들도 미래전략실 해체 후 전원 사퇴했다.

 

이 중 정현호 전 팀장과 박학규 전 팀장은 지난해 말 삼성 계열사로 복귀했다. 정현호 전 팀장은 지난해 말 출범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을 맡고 있어 삼성의 실세로 언급된다. 박학규 전 팀장은 현재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다른 전 팀장들의 근황은 전해지지 않는다.

 

팀별로 살펴보면 미래전략실 전략팀 18명, 인사지원팀 8명, 커뮤니케이션팀 8명, 경영진단팀 7명, 기획팀 6명의 임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기준 전략팀 18명의 임원 중 10명은 삼성전자에 근무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카드,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에 각각 1명의 임원이 근무 중이다. 강병일 전 전략팀 상무는 올해 1월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전무로 승진했지만 1분기 분기보고서에는 이름이 없어 퇴임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지원팀 임원 8명은 모두 삼성전자에서 근무 중이다. 또 커뮤니케이션팀 임원 8명 중 삼성전자에 4명의 임원이, 삼성화재와 삼성SDS에 각각 1명의 임원이 일하고 있다. 최홍섭 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를 맡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후 퇴임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단팀 임원 7명 중 4명은 삼성전자, 2명이 삼성SDS, 1명이 삼성화재에서 근무하고 있다. 기획팀 임원 6명은 삼성전자, 삼성SDI, 제일기획, 삼성생명, 삼성물산에 각각 1명 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임원 49명 중 절반 이상인 27명이 삼성전자에서 근무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임원들 개개인의 거취는 일일이 알지 못하지만 대부분 본인들이 하던 일 관련한 곳이나 출신 계열사로 배치됐다”며 “이들 대부분이 삼성전자 출신이기에 삼성전자 재직자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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