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영일이’가 대유에이텍 지분 추가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일이는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의 아내 한유진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영일이는 지난해 말 대유에이텍 지분 3.07%를 매입한 데 이어 오는 10월까지 2.70%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박영우 전 회장은 직원 임금 체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사재 출연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 직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박 전 회장 일가는 대유에이텍 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23년 경영 위기를 겪으며 사실상 공중분해됐다. 대유에이피, 대유글로벌 등 일부 계열사는 매각됐고, 위니아 등 계열사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태다. 박영우 전 회장의 영향력 아래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대유에이텍 정도다. 대유에이텍은 자동차 부품 업체로, 올해 상반기 매출 3003억 원과 영업이익 211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대유에이텍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18.06%의 박영우 전 회장이다. 장녀 박은진 대유에이텍 부사장도 지분 5.0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박영우 전 회장은 임금 체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노동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재 출연을 통한 체불 임금 변제를 요구하고 있다. 박 전 회장도 2023년 국회에 제출한 변제 계획안에서 사재 출연을 약속했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회장 일가는 영일이를 통해 대유에이텍 지분과 남양주시 저택 등을 매입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인척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아내 한유진 씨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손녀로, 박 전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된다.
비즈한국은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대유에이텍 측에 문의했지만, 관계자는 “확인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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